6·25 당시 부산 재건 힘쓴 '위트컴 장군' 조형물, 남구 평화공원에 서다
입력: 2022.11.10 18:19 / 수정: 2022.11.10 18:19

부산대학교 건립 등 공로 인정…내년 11월 10일까지 목표 성금 3억원

6·25전쟁 당시 미 육군 제2군수기지사령관을 지낸 위트컴 장군 조형물 건립을 위한 시민위원회(이하 시민위원회)는 10일 오후 4시 유엔평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위트컴 장군 조형물 건립을 위한 시민위원회 발족식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시민위원회 제공.
6·25전쟁 당시 미 육군 제2군수기지사령관을 지낸 위트컴 장군 조형물 건립을 위한 시민위원회(이하 시민위원회)는 10일 오후 4시 유엔평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위트컴 장군 조형물 건립을 위한 시민위원회 발족식'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시민위원회 제공.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6·25전쟁 당시 미 육군 제2군수기지사령관을 지낸 위트컴 장군 조형물 건립을 위한 시민위원회(이하 시민위원회)는 10일 오후 4시 유엔평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위트컴 장군 조형물 건립을 위한 시민위원회 발족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발족식에는 민태정 위트컴희망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는 부산의 정․재계, 언론계, 학계, 군 인사, 일반시민 130여 명으로 구성된 시민위원들이 참석했다.

시민위원회는 위트컴 장군을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고 상징적인 공간이 될 장군의 기념 조형물 건립을 목표로 조형물의 위치와 형상 등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구성됐다.

시민위원회는 6·25전쟁 당시 부산 재건을 위해 장군이 보여준 선행에 부산시민이 보답한다는 의미로 조형물 건립을 위한 재원을 시민성금 모금 운동으로 마련한다.

3억원을 목표로 하는 이번 모금은 오는 11일부터 1년동안 기부를 희망하는 시민은 1구좌당 최소 1만원 단위로 기부가 진행된다. 기부된 성금으로 건립되는 조형물은 내년 11월 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에 맞춰 부산 남구 평화공원 내에 건립된다.

한편, 1953년부터 1954년까지 제2군수기지사령부가 있던 부산에서 근무한 위트컴 장군은 부산의 전후 재건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인물이다. 전쟁고아를 위한 고아원 설립과 의료시설 필요성에 공감하여 부산 메리놀병원 신축공사 기금 마련을 위해 예하 부대원 월급 1%를 기부하도록 했다. 장군은 병원 건립 기금이 모자라자 한복 차림에 갓을 쓰고 부산 시내를 활보하며 모금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더 나아가 그는 이승만 대통령과 당시 경남도지사를 설득하여 부산대학교 장전동 캠퍼스 부지 165만㎡(50만평)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위트컴 장군은 전역 후에도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 머물며 장진호전투에서 전사한 미 해병 1사단 병사들의 유해를 북한에서 송환하는 일을 추진했다. 그리고 1982년 82세의 나이로 서울에서 타계하면서 "죽어서도 한국에 묻히고 싶다"라는 유언에 따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 부인 한묘숙 여사와 함께 안장돼있다. 그는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유일한 장군이기도 하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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