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생환 광부' 치료 일주일만에 퇴원…"퇴원 때 국민께 인사 드리겠다" 
입력: 2022.11.10 11:13 / 수정: 2022.11.10 11:13
경북 봉화 아연광산 생환자 A씨가 종이컵에 커피를 타고 있다. /A씨 가족 제공
경북 봉화 아연광산 생환자 A씨가 종이컵에 커피를 타고 있다. /A씨 가족 제공

[더팩트ㅣ안동=김채은 기자] 경북 봉화 아연광산에서 매몰됐다가 221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광부들이 오는 11일 퇴원한다.

10일 광산 매몰 사고에서 구조된 근로자 A씨(62) 가족에 따르면 내일 안동병원을 퇴원해 강원 정선의 자택으로 돌아간다.

동료 광부 B씨(56)도 같은 날 퇴원할 예정이다.

A씨는 퇴원 후 지역 병원에서 물리 및 심리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A씨 아들은 "아버지는 자택에서 안정을 취하신 뒤 전북 남원의 조부모님 산소에 가서 인사를 드릴 예정"이라며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였던 만큼 경찰 조사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퇴원할 때 신경 써준 국민들께 감사 인사도 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11시 3분쯤 경북 봉화군 ㈜성안엠엔피코리아 아연 채굴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됐던 2명의 광부 A씨와 B씨가 사고 발생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했다.

이들이 발견된 곳은 제1수갱(수직갱도) 190m 지점에서 우측으로 70여m 떨어진 지점(제2수갱에서 325m)으로 사방의 갱도들이 모이는 인터체인지 형태의 원형 공간이었다.

구조된 이들은 10일간 갱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고, 괭이를 이용해 탈출을 시도했고 10여m를 파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닐로 천막을 만들어 바람을 피하고, 모닥불을 피워 체온을 유지했다. 소지하고 있던 믹스커피와 물을 이용해 커피를 만들어 나눠 마시며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직후 안동병원으로 이송된 광부들은 내과, 이비인후과, 안과, 정신건강의학과 등의 진료를 받았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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