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는 3~5일 농인 및 가족 대상 '오감으로 즐기는 제주' 무장애 팸투어를 진행했다./제주관광공사 제공.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소리가 아닌 색, 느낌, 맛과 냄새로 기억한다."

제주 무장애관광 활성화 콘텐츠 개발을 위한 팸투어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지난 3~5일 진행한 '오감으로 즐기는 제주' 무장애 팸투어에는 도외 거주 농인 참가자 및 가족 19명이 참여했다.

팸투어의 메인 콘텐츠는 제주관광 스타트업 '컬러랩제주'의 색채 여행으로 직접 미술도구를 활용해 제주자연의 색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 시각적 활동을 즐기는 농인들을 위해 선별된 코스로 귀덕 밭담길에서 작물과 돌담의 색을, 곽지해수욕장에서 에머랄드 빛의 바다와 석양의 색을 담았다.

또한 미디어아트 전시장과 억새 가득한 산굼부리에서 느끼는 색채프로그램, 치유의 숲에서 진행된 힐링 프로그램, 목장에서의 승마, 귤 따기 체험 등 들을 순 없어도 시각, 촉각, 후각, 미각이 즐거운 여행을 진행했다.

제주관광공사는 3~5일 농인 및 가족 대상 '오감으로 즐기는 제주' 무장애 팸투어를 진행했다./제주관광공사 제공.

특히 참가자들이 농인과 그 가족인만큼 수어통역사가 동행해 수어 통역을 제공하고, 관광약자의 여행불편을 해소하고 여행을 돕는 트래블헬퍼가 유아를 동반한 농인 가족의 여행편의를 높였다.

조남제 한국농아인협회 중앙회 사무총장은 "이제까지 농인을 위한 여행상품이나 맞춤 콘텐츠가 부재하면서 농인의 문화와 특성에 맞춘 여행이 꼭 필요했다"며 "이번 여행에 참가한 농인 참가자들이 밝은 표정으로 여행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좋은 경험을 선사한 것 같아 마음이 너무 뿌듯했고, 더 많은 농인들에게 이런 기회가 있었음 한다"고 전했다.

제주관광공사 측은 "내년 제주에서 개최될 세계농아인대회를 함께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번 팸투어 이후에 더 많은 농아인에게 제주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forthetur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