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 60여명 확진…레벨D 방호복 벗고 수술 가운 입어
일반시험장 35개교에서 1만 5400명 응시…전년보다 249명↓
8일 대전시교육청 기자실에서 황현태 교육국장이 안전한 수능 응시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대전=라안일 기자 |
[더팩트ㅣ대전=라안일 기자]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 대전시교육청이 확진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을 위해 별도시험장을 운영한다.
황현태 대전교육청 교육국장은 8일 교육청 기자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안전한 수능 응시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대전의 수능 응시 인원은 지난해보다 249명이 감소한 1만5400명으로 남학생 7960명, 여학생 7440명이다. 재학생은 전년 대비 431명이 감소한 1만1212명, 졸업생은 132명이 증가한 3688명, 검정고시생 및 기타 학력 소지자는 50명이 증가한 500명이다.
대전교육청은 35개 일반시험장학교에서 일반시험실 656실과 코로나19 증상자를 위한 분리시험실 70실을 준비해 수험생의 안정적 수능 응시를 지원한다.
일반시험장은 시험장 출입구를 단일화하고 열화상 카메라와 체온계로 수험생의 증상 유무를 확인해 무증상자는 일반시험실로, 유증상자는 분리시험실로 배정한다.
최근 증가세를 보이는 자가격리 확진자 등을 위해 2개교 25실을 별도시험장으로 지정했다.
교육청은 현재까지 60여명의 고3 수험생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했다. 수능 당일 최대 15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 360명의 수험생이 별도시험장에서 응시할 것으로 교육청은 예측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재학생 확진자가 1명에 불과하고 자가격리자도 없어 별도시험장을 운영하지 않았다.
확진된 수험생들은 수술 가운만 입고 시험을 치른다. 지난해까지 레벨 D 방호복을 착용한 것과 비교하면 편안한 차림으로 수능에 임할 수 있다.
병원에서 시험을 봐야 하는 확진자를 위해 대전웰니스병원을 시험장으로 지정해 모든 수험생이 수능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확진 등 격리 대상이 된 경우 수험생임을 밝히고 대전교육청 담당 부서(중등교육과, 체육예술건강과)에 전화로 신고하거나 자가진단앱 및 재학 중인 학교에 신고해야 별도시험장 배정 등 수능 응시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시험 당일 자가격리자의 별도시험장 이동은 자차를 이용하거나 지자체의 이동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수험생들은 수능 당일 수험표와 신분증, 마스크, 개인 도시락 및 개인 마시는 물을 준비해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시험실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일반시험실에서는 KF94, KF80, KF-AD, 수술용 마스크 등을, 일반시험장의 분리시험실에서는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고 KF94 이상 착용을 권장한다. 망사 마스크나 밸브형 마스크 등은 착용할 수 없다.
수험생은 시험장에서 제공하는 점심시간용 종이 칸막이를 설치한 상태에서 자신이 준비한 개인 도시락으로 자기 자리에 앉아서 식사해야 한다. 식사 후 10분 이상 환기해 안전한 시험실을 유지할 계획이다.
본인 여부 확인을 위해 감독관이 요구하면 수험생은 마스크를 잠시 내리고 협조해야 한다. 감독관의 수험생 확인을 위한 정당한 요구에 불응할 경우 부정 행위로 간주할 수 있다.
황 국장은 "교육청은 모든 응시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수능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시험장 구축 및 관리체계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수험생과 가족, 교직원뿐만 아니라 시민 여러분께서도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로 안정적인 수능 시행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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