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남해대학 현지 감사 '무사안일' 질타… 국비사업 신청 실수, 높은 자퇴율
입력: 2022.11.07 19:43 / 수정: 2022.11.07 19:43

장학금 105%인데 퇴학자 164명, 실적 없는 위원회도 질타

경상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도립남해대학 현지감사 모습/경남도의회 제공
경상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도립남해대학 현지감사 모습/경남도의회 제공

[더팩트ㅣ경남=이경구 기자]경남도의회가 도립남해대학 현지감사에서 국비사업 신청실수에 높은 자퇴율 등 무사안일을 질타했다.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박준)는 도립남해대학 현지감사에서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대책 일환으로 국비사업인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사업’에 신청하면서 공모 마지막 날 30여 분을 남기고 온라인 신청을 하다가 용량초과로 참여조차 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7일 밝혔다.

우기수 의원(창녕2, 국민의힘)은 "온라인 미제출로 사업 참여를 못하는 웃지 못 할 사태가 일어났다"며 "사립대학은 국비 받으려고 애를 쓰는데, 도립대학은 너무 안일하게 일하고 있다. 업무태만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질타했다.

최고수준의 장학금에도 중도 탈락율이 높은 점도 지적됐다.

최동원 의원(김해3, 국민의힘)은 "현재 남해대학 학생들은 105.5%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는데 지난해 자퇴·제적자가 164명이나 된다. 장학금을 받고서 자퇴해버리면 그 돈은 허공에 날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신입생 중 타시도 비율이 14.7%인데 가능하면 도민에게 혜택이 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병국 의원(밀양1, 국민의힘)은 예비비 사용과 수의계약 건수를 두고 "공개입찰 52건에 나머지 357건이 수의계약인데 수의계약은 아무래도 부정의 소지가 있다"며 "도서구입 또한 남해 외 지역에서 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 바란다"고 말했다.

회의 실적 없는 위원회도 질타했다.

백태현 의원(창원2, 국민의힘)은 "특히 지금 사회 현안인 성희롱·성폭력 고충심사위원회는 개최실적이 전무하고 감염병관리위원회는 코로나19가 더 심각했던 지난해에는 회의가 없다가 올해 1번 회의가 열렸다"고 지적했다.

조현신 의원(진주3, 국민의힘)은 생활관 신축을 두고 "'2020년에 91억을 예상했지만 현재 120억이 된 것처럼 자재비 인상율이 더욱 높아진 지금 120억으로 신축이 어려울 수 있다"며 "결국 금액에 맞춰 건물을 짓게 되고 그렇게 되면 부실공사 위험이 높아진다"며 사전검토를 당부했다.

이시영 의원(김해7, 국민의힘)은 교수 논문실적이 '2021년 2건, '2022년 2건에 불과한 것을 지적하며 "교수 경쟁력이 곧 대학의 경쟁력"이라며 "낮은 연구실적은 소극적인 대학의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현(비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거창대학과 남해대학의 중복학과는 적극적으로 조정해서 개별화, 특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임철규 의원(사천1, 국민의힘)은 "미래를 대비한 대학을 위해서 오히려 남해의 전통 농업, 마늘과 시금치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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