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암호수 매립추진 광주 도시개발 최대 현안 ‘부상’…시민사회 “원형 보전하라”
입력: 2022.11.07 15:45 / 수정: 2022.11.07 15:45

수질개선 T/F "담수량 줄여 지하수 공급해야“ vs "검증 안 된 방식, 생태환경 파괴”

광주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 일환인 풍암호수(서구) 수질개선 사업이 매립추진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원형보전을 주장하는 주민대책위의 반발에 부딪히며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더팩트 DB
광주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 일환인 풍암호수(서구) 수질개선 사업이 매립추진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원형보전을 주장하는 주민대책위의 반발에 부딪히며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더팩트 DB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광주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특례 개발 사업 일환인 풍암호수 매립 추진이 시민사회의 반발에 부딪히며 광주 도시개발사업 최대 현안으로 급부상했다.

현재 매립방식 수질개선안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풍암호수 인근 현장에서 ‘원형보전을 위한 천막농성’을 펼치고 있으며 지역 정가에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진보당 광주시당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풍암호수 수질개선 방식과 관련 "광주시와 서구청이 추진중인 매립방식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고 강조하며 "매립반대 운동에 참여한 1,600여명의 서명용지를 8일 광주시와 서구청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총선 출마 의사를 표명한 천정배 전 국회의원(광주 서구을)도 블로그 게시글에서 "의원 당시에 풍암호 수질 개선을 위해 호수와 영산강 간 5.6km를 연결해 영산강 물을 끌어들여 순환 유통시키는 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하며 "성급하게 영산강 물 유입을 중단하고 검증되지도 않은 호수 매립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부당한 처사"라며 과학적이고도 시민이 공감할만한 접근방식을 촉구했다.

풍암호수(광주 서구) 원형보전을 주장하는 주민대책위가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대책위 제공
풍암호수(광주 서구) 원형보전을 주장하는 주민대책위가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대책위 제공

재임시절 풍암호수 조성사업을 추진했던 전주언 전 서구청장도 강도 높게 매립방식 수질개선안을 비판했다.

전 전청장은 SNS 게시글에서 "풍암호수를 조성하기 위해 80억 여원을 비롯해 야외공연장, 주차장등에 많은 사업비가 투자 되었는데 10여년만에 이를 싹쓸어 뭉개버리려는 일은 절대 해서는 안될 일이다"고 선을 그으며 "풍암호수는 원형보존하면서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속에서 걷고 쉴 수 있도록 산책로 정비등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녹조방지 시설만 하면 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어 "서구민의 허파 역할을 하는 금싸라기 땅 중앙공원에 고층 아파트를 짓게 해주는 대가로 발생한, 사실상 시민혈세가 만들어낸 수익금으로 수질개선과 역행하는 사업비로 쓰게 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풍암호수 수질 개선이 포함되면서 광주시는 수질개선 T/F를 구성했다.

T/F는 그동안 유입되었던 영산강 수질이 풍암호수 수질과 비교해서 같거나 더 나쁘므로 녹조 제거나 수질 개선에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판단, 영산강 물 유입을 중단하고 풍암호수 바닥을 메꿔 수심을 낮춰 담수량을 줄이고 주변 지하수를 개발하여 맑은 물을 공급함으로써 수질을 개선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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