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측 "민원발생 우려…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강구 시의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재개장 해야"
지난해 송도국제도시에 개장한 아메리칸 타운 야외 스케니트장 포스터 /인천글로벌시티 제공 |
[더팩트ㅣ인천=김재경 기자] 지난해 도심 속 겨울축제의 장으로 호평 받은 인천 송도 아메리칸 타운 '야외스케이트장'이 올해도 시민들을 위해 개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최했던 인천글로벌시티측은 민원발생을 우려 고려하지 않고 있는 반면, 시민들은 개장을 바라고 있어 주최 측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3일 인천글로벌시티 등에 따르면 지난해 연수구 송도동 158-1, 면적 4620㎡에 야외스케이트장 등을 설치,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올 3월 12일까지 52일간 운영했다.
이곳에는 성인·어린이용 스케이트장, 민속썰매장, 부대시설 등이 설치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건강은 물론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주말에는 마술공연, 레크레이션, 노래·댄스 경연 등을 통해 이용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으며, 스케이트 초보자를 위한 강습도 진행했다.
주최 측은 이용자들의 안전사고에도 만전을 기했다. 사고 예방을 위해 시설물 상시점검, 음주자 출입통제, 야간 순찰활동 전개, 12개 채널 CCTV 설치 운영을 통해 별다른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 같은 운영에 따라 코로나 시기에도 불구하고 연수구민은 물론 시민 등 많은 이용자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겨울철 명소로 호평을 받았다.
운영기간 동안 총 5만8000여 명이 스케이트장을 이용했다. 하루 평균 1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스케이트장을 찾은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스케이트장을 찾았던 이용객들은 재개장을 원하고 있으며, 인근 주변 상가 점주들도 스케이트장 설치를 바라는 분위기다.
초등학교 4학년인 한대성 군은 "지난해 너무 재밌었고 즐거웠어요. 친구들은 물론 아빠와 같이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라며 "올해도 스케이트장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 김현철(37세.남)씨는 "추운 겨울에는 아이들과 같이 갈 수 있는 곳이 한정돼 있어 집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지난해 스케이트장이 생겨 아이들과 즐길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올해에도 가족과 함께 웃고 즐길 수 있게 좀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개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근 상가 점포주들고 입을모아 개장을 원했다.
점포주들은 "지난해 스케이트 개장으로 매출이 많이 올랐었다"며 "주최 측이 스케이트장내에 푸드존을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만큼 올해도 개장했으면 바란다"고 말했다.
이같이 시민은 물론 주변 상가 점주들은 스케이트 재개장을 원하고 있으나 인천글로벌시티는 스케이트장 설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스케이트장 개장에 따른 "시끄럽다"는 민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인천글로벌시티 관계자는 "연수구민은 물론 인천시민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어 재개장을 고민해 봤으나 '시끄럽다'는 민원이 재기될 것으로 예상돼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구 시의원은 "지난해 스케이트장 개장으로 시민들로부터의 각광은 물론 호응 및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으며, 주변 상권도 활성화가 됐었다"며 "호응도와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던 만큼 지난해 주최했던 인천글로벌시티는 지역 사회공헌활동 일환으로 올해도 개장해 시민들께 겨울 스포츠를 마음 것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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