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산 매몰사고 8일째…20여m 남았다
입력: 2022.11.02 16:11 / 수정: 2022.11.02 16:11
광산 전문가와 구조대원들이 실종자를 수색하기 위해 갱도 안으로 진입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광산 전문가와 구조대원들이 실종자를 수색하기 위해 갱도 안으로 진입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더팩트ㅣ봉화=이민·김채은 기자] 경북 봉화군 소재 (주)성안엠엔피코리아 광산 매몰사고 고립자 2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2일 오전 10시 기준 1·2차선 145m 구간 통과 후 램프웨이 갱도 20m 붕괴지점을 확인하고 폐쇄갱도 방향 120m 지점을 통과해 붕괴지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고립 작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까지는 약 20~25m 가량 남은 것으로 추정됐다.

소방 등 구조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사고 현장에서 16차 언론 브리핑을 갖고 "기존 145m를 가면 낙석이 막혀 있을것으로 예상했는데 145m는 막혀있지 않았다"며 "램프웨이가 대피경로였기 때문에 20m 가량 더 확보한 이후 구간이 막혀서 진입로 확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립 작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까지는 약 20~25m 가량이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구조당국은 갱도 내 진입로 확보에 앞서 음향 탐지기로 생존 신호 확인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또 고립작업자 구조 위한 갱도 내 진입로 확보작업과 함께 시추작업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소방 등 구조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구경 76mm 규모의 천공기 3호기는 89m, 4호기는 87m, 5호기는 40m, 6호기는 56m를 시추했다고 밝혔다.

갱도 암석 제거 작업과 시추작업 진행상황 /경북소방본부 제공
갱도 암석 제거 작업과 시추작업 진행상황 /경북소방본부 제공

앞서 구조당국은 지난 29일부터 매몰 광부의 생존과 대피 여부 확인 등을 위해 시추 작업을 두 지점에서 진행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시추작업 실패 요인으로 과거 광상도에 의존해 시추지점을 지정, 작업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작업이 마무리되면 구조당국의 비과학적인 구조과정에 대한 지적과 논란이 야기되는 대목이다.

1차 시추작업이 실패로 돌아가자 구조당국은 구조 엿새째인 지난 1일, 시추지점 확보를 위한 현장 측량작업을 실시하고 GPS 등 첨단장비와 천공기 등을 추가 투입해 당초 위치에서 63m 가량 떨어진 지점을 시추지점으로 확정하고 시추작업을 다시 진행하고 있다.

2일 오전 10시 현재 현장에는 천공기 9대가 투입돼 4대는 시추작업을 진행하고, 5대는 시추 준비작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중으로 천공기 3대를 추가 투입해 총 12대의 천공기로 시추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장평면도/ 경북소방본부 제공
현장평면도/ 경북소방본부 제공

앞서 이날 오전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광산 매몰사고 현장을 찾아 구조작업을 현지 점검하고 고립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에 앞서 지금은 구조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광산 사고 이후 매일 구조 진행과정과 상황을 챙겨보고 있다. 영주지청 산업안전감독관이 매일 상주해 구조작업을 확인하고 있다"며 "반드시 구조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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