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정계,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복 빌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 해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경남도청 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조문을 하고 있다./민주당 경남도당 제공 |
[더팩트ㅣ경남=강보금 기자] 경남도청 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설치 이틀째인 1일 경남 지역 정계 인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각 도당 역시 이태원 참사에 대한 논평을 쏟아내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김두관 도당 위원장을 필두로 시·도의원과 당직자, 당원 등 약 50여 명이 합동 추모를 했다고 1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상상조차 못할 끔찍한 사고로 우리 젊은이들이 희생됐다"며 "희생자 가운데 우리 도민(양산시 웅상지역 거주) 한 명도 포함돼 있다. 가족들의 애통함에 무어라 위로를 드릴 말씀이 없는, 실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자신의 지역구인 양산시 웅상 지역의 희생자 가족을 방문해 위로의 말을 전했다.
아울러 민주당 경남도당은 논평을 통해 "당직자와 선출직 공직자들에 대해 희생자 추모와 가족 위로, 부상자 치유와 회복을 위해 온 마음을 모을 것"이며 "당분간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사적 모임자제, 특히 음주나 취미활동 등은 중단할 것이다. 아울러 국회의원이나 당 명의로 거리에 게첩한 정치구호성 현수막은 신속히 철거하고 희생자 추모 현수막으로 대체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역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영제(함안1) 원내대표는 "비통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 피해자 가족들과 친구, 동료들의 고통도 감히 헤아리기 어렵다. 이들 마음의 상처가 하루 속히 털어질 수야 있겠냐마는 제자리를 찾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급선무"라면서 "정부는 피해자들의 심리 치료에 앞장서고, 차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여야를 떠나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애도했다.
이어 정의당과 진보당 역시 논평을 통해 "안타깝게 희생되신 분들을 애도하며, 유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간절히 기원한다. 또한 철저한 원인 진단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식으로 입을 모았다.
경남도의회 김진부 의장을 비롯한 도의회 의원들이 합동분향소를 찾아 추모하고 있다./경남도의회 제공 |
경남도의회 김진부 의장을 비롯한 도의회 의원들의 추모 행렬도 이어졌다.
김진부 의장은 "이태원 사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을 전하며, 부상당하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라고 하면서, "두 번 다시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31일 합동분향소를 다녀간 경남 창원시 홍남표 시장은 이날 정례조회에 앞서 이태원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인들을 위해 묵념의 시간을 가지며 "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애도기간 중 예정된 모든 축제 및 행사에 대해 취소나 연기를 지시하고, 이후에 개최될 각종 행사에 대해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공직자들의 불필요한 모임을 자제하고 시민들과 함께 유가족의 슬픔에 동참해 주기를 당부하는 등 공직자의 복무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써 주기를 부탁했다.
한편, 경남도청 광장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는 오는 5일까지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홍남표 창원시장이 1일 정례조회에 앞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의 시간을 가진 뒤 애도하고 있다./창원시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