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예우 소홀 논란
입력: 2022.11.01 10:08 / 수정: 2022.11.01 10:08

졸업생 1명과 재학생 1명 사망, 졸업생 1명 중태
접근성 떨어지는 곳에 분향소, 온라인 추모 공간도 없어


한밭대학교가 서울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 대한 예우를 소홀히 해 빈축을 사고 있다. / 한밭대 정문
한밭대학교가 서울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 대한 예우를 소홀히 해 빈축을 사고 있다. / 한밭대 정문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정부가 이태원 참사로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 가운데 한밭대학교가 희생자에 대한 예우를 소홀히 해 빈축을 사고 있다.

1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한밭대 졸업생 1명과 재학생 1명 등 2명이 압사 사고로 목숨을 잃고 졸업생 1명은 중태 상태다. 이들은 함께 이태원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연고 사망자 4명 가운데 2명이 한밭대 동문이지만 대학 측의 희생자 추모는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교 홈페이지에 추모 배너도 없고 추모의 마음을 남길 수 있는 온라인 추모공간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학내 분향소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학생회관 3층에 마련되고 조기 게양도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한밭대 학생은 "대전 연고 희생자 중 절반이 한밭대 가족인데도 분향소가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있다보니 잘 모르는 친구들도 있다"며 "학교가 추모에 진심이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한밭대 관계자는 "추모와 관련해 학생과와 총학생회가 함께 논의했는데 온라인 추모공간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더팩트>의 취재가 시작되고서야 온라인 분향소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와는 반대로 희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발빠르게 젊은이들의 참사에 애도를 표하는 대학도 있었다.

배재대는 21일 정오부터 학표 홈페이지에 추모의 글을 올리 수 있는 공간과 함께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동하는 21세기관에 추모관을 설치했다.

또 기숙사 축제와 총동아리연합회 박람회 등도 일정을 변경했다.

andrei7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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