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 대표 축제 이태원 참사로 취소, 축소, 연기 결정
입력: 2022.10.31 20:43 / 수정: 2022.10.31 20:43

순천만갈대축제 취소, 여수동동북축제 연기, 고흥 화합한마당 축소
구례 산수유 웰니스 축제 연기 등 정부의 애도기간 선포 동참


순천만갈대축제에서 대대마을 사람들이 용줄달이기를 하고 있다. 올해 갈대축제는 이태원 사고 여파로 취소됐다. /더팩트DB
순천만갈대축제에서 대대마을 사람들이 용줄달이기를 하고 있다. 올해 갈대축제는 이태원 사고 여파로 취소됐다. /더팩트DB

[더팩트 순천,여수,고흥,구례=유홍철 기자] 전남 동부권 시.군의 대표 축제인 순천만갈대축제, 여수동동북축제를 비롯 고흥군민 화합 한마당 등 대형 축제와 행사가 이태원 참사 여파로 취소되거나 대폭 축소 진행된다.

순천시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고자 11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개최 예정이었던 제23회 순천만갈대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갈대축제는 도사동 대대마을의 용줄다리기와 해룡면 와온마을의 풍어제, 인안초등학교 학생들의 합창, 소프라노 차유경의 개막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고흥군은 30일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4년 만에 개최되는 제48회 고흥군민의 날 ‘화합 한마당 행사’를 대폭 축소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군은 6만 2천여 명의 군민과 경향각지 출향 향우가 함께하는 화합 한마당 큰 행사로 10월 31일 전야제에 이어 11월 1일 군민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등으로 개최할 계획이었다.

군은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전야제를 전면 취소하고 대신 군민의 날 기념식과 비전 선포식만 간소하게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여수시도 이태원 사고 국가애도기간에 예정된 모든 행사를 ‘잠정 연기’한다고 31일 밝혔다.

우선 11월 5일과 6일 예정된 ‘2022 여수동동북축제’를 잠정 연기, 추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수동동북축제’는 학동 용기공원과 선소 일원에서 북 퍼레이드, 아티스트 공연, 각종 체험과 전시행사 등으로 개최될 예정이었다.

시는 또 11월 1일 예정됐던 ‘제34회 여수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4일 ‘브랜드사업 상설공연’, 5일 ‘여수를 빛낸 무용인 초청 공연’과 ‘생활문화 어울림 한마당’ 등 4개 행사가 모두 연기됐다. 이에 따라 행사를 위해 설치했던 무대와 시설, 조형물 역시 조기에 철거조치를 완료했다.

구례군은 2일 예정된 산동 면민 체육대회와 5일 예정된 구례 산수유 웰니스 페스티벌 개최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또 5일 열릴 구례군 소상공인의 날 기념 및 화합 한마당 행사에 축하공연과 장기자랑 등의 이벤트는 취소하고 경건한 분위기에서 기념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들 관련 시장과 군수들은 "이태원 사고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 입은 분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하고 "사태가 수습되고 애도기간이 끝날 때까지 희생자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다수가 모이는 행사에 대해서는 안전관리에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강조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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