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야 대표 “세계 55만 동포 고국 정착 꿈 이뤄야”…‘세계고려인단체총연합회’ 결성 추진 중
광주 고려인 마을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55만 디아스포라 고려인 동포들의 교육,문화,예술 허브도시로 자리매김되고 있다./고려인마을 제공 |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광주고려인마을이 세계 55만 디아스포라 고려인의 교육‧문화‧예술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광주고려인마을은 지난 10월 한-중앙아시아 수교 30주년을 맞아 카자흐스탄과 키르키스스탄 문화사절단 파견에 이어 고려인강제이주85주년 행사, 그리고 ‘제10회 고려인의 날’ 대규모 축제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통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이산 고려인들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같은 대규모 기념행사를 통해 고려인마을이 전 세계 거주 55만 고려인들의 교육과 문화, 예술의 중심으로 자리 매김한 후 차세대 고려인들의 국내 정착 및 한민족디아스포라 공동체 간 문화예술교류의 새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한-중앙아 수교 30주년 기념 공연 ‘나는 고려인이다’(10월 2일), 국제제심포지엄 ‘백인의 식탁’(10월 3일)을 중앙아 현지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서 개최하면서 카자흐 국립대학교, 고려민족문화중앙, 키르기즈고려인협회와 연대를 이루는 성과도 이루었다.
또한 제10회 고려인의 날(10월 16일) 행사를 통해 고려인마을은 이제까지 함께해 온 봉사자들과 기관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17회 인문주간(10월 24~30일)을 맞아 ‘월곡-유라시아를 잇는 평화공존의 인문도시’를 진행해 고려인마을 주민들의 주체적인 이야기를 시민들과 소통하며 마을공동체 ‘광주고려인마을’ 의 가치와 위상을 한층 끌어 올렸다.
이어 지난 29일 개최한 우리누리인권캠프 ‘따로 또 같이, 동그라미를 그리다’는 다음 세대 고려인들이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했다.
고려인마을은 이와 같은 행사를 통해 국내외 거주 고려인들이 한민족 정체성을 갖고, 고려인디아스포라 네트워크를 확장시키며, 광주 고려인마을이 전 세계 거주 고려인동포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능력과 가능성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고려인마을은 세계 55만 고려인들의 교육, 문화, 예술의 허브를 추구하며 미래를 향한 비전을 제시해 나간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강제이주85년이 지난 지금도 중앙아시아 현지 국가에서 이어 온 고려인전통연희와 문화예술을 계승하기 위한 ‘고려예술종합학교’ 와 ‘빅토르최 예술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려인전문예술인들을 육성하고, 유소년 문화예술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노년층의 증가에 따른 ‘고려인요양원’ 개소에 이어 전쟁과 인종차별로 인한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고려인정신건강센터’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어 내년 5월 전 세계 고려인단체들이 참여하는 ‘세계고려인단체총연합회’ 결성도 가시화 되고 있어 고려인마을을 디아스포라 고려인을 위한 교육, 문화, 예술의 허브이자 요람으로 성장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고려인들의 국내 정착 사업의 연장"이라고 말하며 "지난 20여년 동안 국내 이주 고려인동포들의 권익을 위해서 달려 온 노력들을 기반삼아 추후 전 셰계 거주 고려인동포 55만이 자유롭게 조국 대한민국에 돌아와 자신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데 더욱 더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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