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진행중인 축제 4개 축소 진행
국토부 주최 '국토부-부울경 협력회의' 잠정 중단
경남도가 30일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도내 축제 및 행사, 회의를 축소하거나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경남도 제공 |
[더팩트ㅣ경남=강보금 기자] 경남도는 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벌어진 대규모 압사 참사와 관련해 30일 도민의 집과 도지사 옛 관사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할로윈 파티 ‘HAPPY HALLOWEEN in 도민의 집’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이와 함께 경남도는 도내 계획돼 있던 지역 행사 및 축제에 대해서도 취소 또는 축소를 지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태원 압사 사고는 지난 29일 밤 사고 당시 좁은 골목에 10만여명이 모였는데, 경사진 좁은 골목에 대규모 인원이 순식간에 몰리며 일어난 사고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현재 사망자 수는 151명, 이 중 여성은 97명, 남성은 54명으로 각각 확인했다.
30일 경남도는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도내 축제에 대해 안전점검을 강화하라는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지시에 따라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에 회의에서 최만림 행정부지사는 도내 축제행사장 전수 안전 재점검 실시, 축제․행사장 등 진출입구 안전요원 확대 배치, 행사장 관람객 동선 재점검 및 시각화, 경찰, 소방 등 안전유관기관 비상대비 철저, 국가애도기간에는 가급적 행사‧축제를 축소 또는 취소 권고 등을 지시했다.
또한 경남도는 도내 케이블카, 모노레일, 놀이공원 등 안전점검 철저히 하고, 초중고 수학여행 교통수단에 대한 점검, 국가애도기간 중 각종 축제 취소 또는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또 전 공직자에게는 공직기강 확립 강조 등 등을 지시했다.
29일 오후 10시22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서울경찰청이 출동해 조사하고 있다. /최의종 기자 |
현재 도내에서 개최중인 축제는 4건으로 '제22회 마산국화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 '리치리치페스티벌', '거제섬꽃축제'이다. 경남도는 현재 진행중인 축제에 대해 행사를 축소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아울러 의령군에서 개최할 계획이었던 청소년한마음 축제는 취소 결정했다.
박 지사는 이태원 사고에 대해 조의를 표하면서 "경남도는 국가 애도기간에 전 시군을 포함한 모든 관공서에 조기를 계양한다.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에 대해 안전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하도록 하겠다. 도민들께서도 대피로 확인, 안전수칙 준수 등 스스로의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축제뿐 아니라 각종 회의 역시 잠정 연기됐다. 우선 국토부의 추최로 오는 31일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토부-부울경 협력회의'가 기한을 정하지 않고 잠정 연기됐다. 이어 같은 날 김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지능형 홈네트워크 현장 간담회'도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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