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아연광산 매몰사고 실종자의 생사와 피신 등을 확인하기 위한 시추작업에 들어갔다/경북소방본부 제공

[더팩트ㅣ봉화=최헌우 기자] 경북 봉화의 아연광산에서 발생한 매몰사고로 작업자 2명의 구조작업이 5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방·구조 당국이 실종자의 생사와 피신 등을 확인하기 위한 시추작업에 들어갔다.

30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사고 현장 10차 브리핑을 통해 "실종자의 대피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갱도 진입로 확보작업과 대피 예상 지역에 대한 시추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대피 예상지역에 76mm 천공기와 98mm 천공기 등 장비 2대를 설치해 전날 오후 7시 20분쯤 시추작업에 들어가 현재 53m 시추했다"고 했다.

또 "제1구간 진입로 확보 위한 복구작업은 완료됐고, 오늘 중으로 갱도 내 대피소 운영을 위해 2m 정도의 추가 공간 확보 작업과 1구간과 2구간 선로 연결 작업 후 2구간 암석제거 등 진입로 확보 작업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봉화 아연광산 매몰사고 현장 10차 브리핑이 이뤄지고 있다/경북소방본부 제공

봉화 아연 광산 매몰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6시쯤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갱에서 뻘(토사) 300~900여t이 밀려 들어와 수직 아래로 갑자기 쏟아지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제1수갱 지하 190m 지점에서 작업 중이던 조장 A(62)씨와 보조작업자 B(56)씨가 빠져나오지 못한 채 연락이 두절돼 30일 오전 9시 기준 89시간째 고립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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