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주도민들의 스포츠 화합의 장인 '제56회 제주도 도민체육대회'가 28일 서귀포 강착학종합경기장에서 막이 올랐다.
코로나 시국으로 2020년에는 미개최, 지난해에는 읍·면·동 대항 등 대회 규모가 축소됐음을 감안하면 3년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되는 축제다.
종전 도민체전은 완연한 봄날씨인 4~5월 개최되는게 관례로, 아이러니하게도 제주지역의 고사리 장마철이 시작에 맞춰 개회식이 이뤄지며 거의 매해 비가 와 '도체비'가 연출됐었다.
올해는 5월에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10월로 개최를 연기함에 따라 지난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으로 인해 10울에 개최됐던 20회와 22회 이후 34년만에 가을축전이 됐다.
단 지난해 도민체전도 10월에 개최됐으나 규모 축소 및 분산개최 등으로 논외로 쳐야 한다는게 체육계 등의 설명이다.
개회식에서는 사전·식전행사를 시작으로, 선수단 입장, 대회기 게양과 함께 '코로나19를 이겨낸 제주도민의 열정과 다시 찾은 일상'을 주제로 한 문화예술 퍼포먼스와 제주옹기를 형상화한 성화대 점화식이 마련됐다.
어제(27일) 성산읍 혼인지에서 채화된 성화는 도내 24곳을 주차와 차량봉송으로 순회하고 서귀포시청 1청사에 안치됐다가, 이날 경기장으로 옮겨졌다.
오는 30일까지 사흘간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도민체전은 도내 73개 경기장에서 50개 종목·702개 팀·1만3113명의 선수단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위대한 도민시대, 스포츠로 건강하고 행복한 제주’를 이뤄내기 위해 제주 어디에서나 도민들께서 이용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시설을 확충하고, 관련 시스템을 완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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