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전 등 재외동포청 유치 추진 중…고려인 4천명 거주 광주시도 적극 나서야
우크라이나 난민보고서 토론회가 27일 광주 광역시 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고려인마을 제공 |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광주고려인마을 우크라이나 난민보고서 토론회’가 27일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고려인 동포 광주 정착을 위한 지역사회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는 남도일보와 광주시의회 공동 주최하고 전남대학교 광주국제개발협력센터가 주관했다. 또 광주시, 광주시교육청, 광산구가 공동 후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전남대 김재기 교수는 '귀환 고려인의 현황과 제안' 발제를 통해 "100만명에 달하는 귀환동포를 위한 국가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교수는 "현 정부는 외교부 장관 아래 재외동포청을 둔다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며 "재외동포청에 귀환 동포들을 지원하는 귀환동포실 기구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현재 인천과 대전 등이 재외동포청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광주도 고려인 마을을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이를 토대로 러시아와 소련시절 의병과 독립운동 후손 발굴에 대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 광산구 월곡 2동에만 등록된 귀환 고려인 동포는 2천800여명이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귀환동포가 늘어 최근에는 4천여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발제에 나선 임 영언 재외한인학회장은 "한국은 2021년 현재 세계 각국에 730만명의 재외 동포가 거주하고 있으며 다양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재외동포 업무가 부처별로 분산돼 있어 원스톱 지원 강화를 위해 별도의 재외동포 전담 기구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 회장은 이어 "재외 동포와 모국은 운명공동체로 상생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민적인 이해와 공감대 형성으로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토론자로 나선 정동수 ㈜고려인력개발 대표는 "고려인마을의 형성은 광주시의 축복이다" 며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광주지역 산단과 농촌의 숙력된 노동력 확보에 중요한 자산이기에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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