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전북도·전주시 상생협력사업 협약식 취소할 것"
완주전주통합추진연합회가 27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더팩트 | 전주 =김도우 기자] 완주·전주 통합 추진연합회는 27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 성공여부는 완주군민들의 의사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완주군이 주체가 되고 중심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통합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다음 총선에는 통합 찬반 주민투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 하겠다"고 강조헸다.
이들은 "전주완주 통합 추진은 아마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시간이 없다. 이전에 협의했던 통합관련 세부사업을 새롭게 검토하는 한편, 민·관·정이 참여하는 통합추진 범도민상설대책기구 설치를 통해 구체적인 실행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완주와 전주는 원래 하나였으나 사악한 일제가 강제로 분할했다"며 "통합을 이뤄 찬란했던 역사를 복원하고, 강소 메가시티 및 특별자치도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이어 "통합은 전적으로 완주군의 발전을 보장하고, 완주군민의 뜻을 살리는 방향에서 진행돼야 한다"며 "(통합의 토대가 될) 상생 협력사업을 새롭게 검토해 제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전주완주 통합은 지난 1997년과 2007년, 2013년 등 지금까지 세 차례 추진됐었다. 하지만 모두 완주군민의 반대로 실패했었다. 실제로 지난 2013년에 실시된 주민찬반 투표에서는 전주시민이 압도적으로 찬성했으나 완주군민들의 55.4%가 반대해 무산된 바 있다.
한편 오는 31일로 예정된 ‘전주·완주 상생협력사업 추진 협약식’에 완주군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완주군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경제와 교통, 문화, 복지, 교육 등 지역주민의 실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을 발굴해 함께 추진해 나갈 뜻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행정통합의 신호탄’이라는 섣부른 오해와 왜곡된 해석이 확산하는 등 완주군민을 혼란과 갈등에 몰아넣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완주군의 진정성과 순수성은 완전히 사라지고 상생협력을 통해 행정통합으로 가려는 수순이라는 왜곡과 변질만 난무하고 있어 부득이하게 31일 협약식을 취소하기에 이른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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