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봉화=김채은·최헌우 기자] 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에서 갱도 굴진 작업을 하던 인부 2명이 실종돼 수색 작업 중이다.
27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4분쯤 경북 봉화군 소천면의 한 아연 광산 갱도에 굴진 작업을 하러 들어갔던 작업자 A씨(56)와 B씨(62)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6시쯤 작업자 7명이 3조로 나뉘어 광산 지하 제1수갱에서 굴진 작업을 하던 중 갱도 하부 46m 지점에서 뻘이 30분간 밀려 들어와 수직갱도로 쏟아졌다.

지하 100m 지점에서 작업하던 2명은 이상징후를 감지하고 전날 오후 8시쯤 자력 탈출했고, 지하 200m 지점에서 작업하던 3명은 전날 오후 11시쯤 제2수갱으로 연결된 길을 통해 자력탈출했다. 하지만 지하 제1수갱 260m(제2수갱 450m) 지점에서 작업을 하던 A씨와 B씨는 갱도에 갇힌 채 연락이 끊겼다.
광산업체 측이 자체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여의치 않자 이날 오전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는 이날 오전 9시 7분쯤 도착해 현재 장비 29대와 인력 87명을 동원해 제2수갱 150m지점 갱도에 쌓인 암석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광산은 아연, 납, 철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에도 이 광산에서 갱도가 붕괴돼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붕괴한 갱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구조대 일부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갱도로 진입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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