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뇌심혈관질환 AI로 예방
전남대병원 축적 데이터, 뇌심혈관질환 AI 적용
직업환경의학과 박원주 교수팀-㈜탈로스 공동 연구
전남대학교병원이 인공지능으로 근로자의 뇌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연구 개발에 본격 돌입했다. 전남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박원주 교수(사진)팀은 뇌심혈관질환 위험도 평가 프로그램을 ㈜탈로스와 공동 연구 개발 하기로 했다./ 전남대병원 제공 |
[더팩트 l 광주=김건완 기자]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안영근)이 인공지능으로 근로자의 뇌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연구개발에 본격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남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박원주 교수팀은 뇌심혈관질환 위험도 평가 프로그램을 ㈜탈로스와 공동 연구개발 하기로 했다. ㈜탈로스는 인공지능 의료소프트웨어 개발업체다.
박원주 교수팀은 탈로스가 만든 일반인을 위한 뇌심혈관질환 발병 위험 예측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전남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가 20여 년간 축적한 데이터를 적용해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델을 함께 만들 예정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뇌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높아졌다. 지난해만 뇌심혈관질환 사망자는 5만4176명으로 전체 사망의 17.1%를 차지했다. 각각 사망자는 심장질환 3만1569명, 뇌혈관질환 2만2607명이다.
특히, 근로복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뇌심혈관질환으로 산업재해를 인정받은 근로자 1460명 가운데 503명이 사망했다. 사망률은 34.5%로 무서운 질환이다. 지난해 지급된 산재보험 급여액이 5657억, 추가 간접 손실액은 무려 2조 2629억에 이른다.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 부담은 근로자의 고령화로 인해 가파른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점쳐진다.
전남대병원은 이런 사회적 현실에 맞춰 개발될 AI 프로그램 대응에 나섰다. 기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며 쌓은 데이터를 적용한다. 축적된 데이터는 뇌심질환 예방, 위험도 평가, 조기 진단, 업무 관련성 평가와 산재보상 등이다. 이에 전남대병원은 인간이 예측할 수 없는 범위의 정밀한 판단 과정에 고성능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질환 예측도를 한층 높인 획기적 솔루션 제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개발이 성공하면 앞으로 모든 근로자는 별도의 큰 비용 부담 없이 국가 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보다 정확한 뇌심질환 위험도를 파악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적절한 맞춤형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된다"며 "이미 뇌동맥류 예측에 노하우가 입증된 탈로스와 전남대병원의 협업은 4차 산업혁명와 디지털 헬스케어 발전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niceyach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