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보급한 스마트 단말기 비효율적이고 예산 낭비" 조사 결과 나와
입력: 2022.10.24 17:20 / 수정: 2022.10.24 17:20

경남교육청, "단말기 보급사업의 효과는 면밀하게 평가해야" 반박

경남교육청이 보급한 스마트 단말기 사용실태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경남교육청 전경./경남교육청 제공
경남교육청이 보급한 스마트 단말기 사용실태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경남교육청 전경./경남교육청 제공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교육청에서 보급해준 단말기로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성능도 떨어지는 데다 관리는 또 얼마나 힘든지, 그저 짐으로 느껴질 정도다."

경남 지역의 한 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30대 A씨가 경남교육청이 보급한 스마트단말기를 사용해 본 후 이같이 지적했다.

경남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경남교총)은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경남에서 근무하는 초·중·고 교사 1044명과 중·고등학생 51명, 초등생 학부모 106명을 대상으로 스마트 단말기 사용실태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단말기 효과에 대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 모든 집단이 긍정적인 응답보다 부정적 응답이 많았다.

이 중 부정적 응답을 한 비율은 교사 52%, 학생 59%, 학부모 73%로 나타났다.

특히 부정적인 응답을 한 이유로는 낮은 활용도, 예산 낭비, 행정업무 부담증가 등을 내세웠다.

반면 긍정적인 응답은 교사 25%, 학생 24%, 학부모 12%로 매우 낮았으며, 이들은 원격수업 준비와 학생 디지털 능력 함양 등을 긍정적인 이유로 꼽았다.

특히 교육청이 보급한 스마트 단말기의 성능 문제도 제기됐다. 스마트 단말기 성능에 대한 질문에는 절반이 불만을 제기했고, 만족하는 학생 수는 29%에 불과했다.

김광선 경남교총 회장은 "스마트 단말기가 미래 교육을 위한 도구일 뿐 보급 자체만으로는 미래 교육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러한 결과에 대해 경남교육청은 "스마트 단말기 보급사업의 효과는 면밀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올해 8월까지 시행된 스마트 단말기 보급사업의 효과를 불과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교육청은 스마트 단말기의 성능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규격에 따르고 있으며, 원격수업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교육을 위한 인프라라고 주장했다.

또한 경남교육청은 "스마트 단말기 보급에 따른 일시적 교사 업무 증가 문제는 빠르게 해결하겠다"면서 "스마트 단말기 보급과 활용을 위한 학교현장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여 교육과정 운영과 교실 수업, 진로지도까지 새로운 교육 체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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