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대출 미끼로 25억원 가로챈 40대 중개인 구속
입력: 2022.10.24 10:48 / 수정: 2022.10.24 10:48

사고 차량 저렴하게 구입해 '번호판 갈이'로 대출금 가로채

사고 차량을 구매한 뒤 번호판을 다른 차량에 붙여 이를 담보로 받은 대출금을 가로챈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 당진경찰서 제공
사고 차량을 구매한 뒤 번호판을 다른 차량에 붙여 이를 담보로 받은 대출금을 가로챈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 당진경찰서 제공

[더팩트 | 내포=김아영 기자] 차량 대출을 미끼로 25억 원을 가로챈 40대 금융상품 판매대리 중개인이 구속됐다.

24일 충남 당진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월 당진과 경기도 등에서 금융상품 판매대리 중개점을 운영하면서 할부금융회사(이하 캐피탈사) 5곳과 대출신청자 25명을 속여 대출금 25억 7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화물차나 특수차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에게 대출을 중개하고, 캐피탈사에서 대출이 승인되면 대출금이 대출신청자가 아닌 중개점으로 지급돼 차량 구매자금으로 사용되는 점을 악용, 중간에서 대출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교통사고나 화재로 폐차를 앞둔 차량들을 저렴하게 구입한 뒤 번호판을 다른 차량에 붙여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번호판 갈이' 수법으로 대출금을 가로챈 혐의도 받는다.

캐피탈사는 차량 실물을 확인하지 않고 A씨가 보내준 사진만으로 대출을 승인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가로챈 대출금으로 다른 대출 계약자의 대출금을 돌려막거나 휴대전화 게임 아이템 구매, 바다 낚시 등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운수업 종사자들로 4000만 원~1억 6000만 원의 대출을 받았지만 차량도, 대출금도 받지 못한 채로 할부금을 납입하고 있거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화물기사를 모집해 차량 구입자금 대출을 받도록 유인한 모집책들과 추가 피해에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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