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천안시 성환종축장 이전 부지 놓고 '동상이몽'
  • 김경동 기자
  • 입력: 2022.10.23 06:00 / 수정: 2022.10.23 06:00
충남도 성환종축장 자체 개발 의지 보인 것 아니냐 의심
천안시, 기조에 변함없어... 첨단국가산단 고수 입장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 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 충남도 제공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도와 천안시가 성환종축장 이전 부지 활용을 두고 미세한 시각 차이가 감지되고 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사실상 성환종축장 이전 부지와 세종시에 있는 충남산림자원연구소의 맞교환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청한 것이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도가 성환종축장 이전 부지의 국가산단 지정에 부정적인 뜻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천안시가 성환종축장 이전 부지의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제안서를 충남도에 제출한 날인 지난 19일 김 지사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을 만나 건의한 내용을 공개한 것은 사실상 김 지사가 성환종축장의 국가산단 지정을 반대하고 자체 개발 의지를 암묵적으로 내비친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에 홍성군 역시 내포뉴그린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충남도가 성환종축장과 내포뉴그린 국가산업단지를 동시에 유치하기 어려울 것이란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천안시는 성환종축장의 첨단국가산업단지 조성이라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이지만 내심 불편한 감정을 숨지지 못하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지난 21일 진행된 제254회 제1차 정례회 시정 질문에서는 이와 관련된 질의가 오갔다.

김철환 시의원은 "지난 19일 김태흠 지사의 브리핑 내용을 보고 그동안 종축장 이전을 주장해온 지역민 입장에서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며 시의 공식 입장을 요구했다.

박상돈 시장은 "충남 산림자원 연구소 부지는 약 80만 평이며 성환종축장은 127만 평이다. 재산 교환은 등가 교환이 전제로 이뤄져야 하는데 이것이 타당한지 부당한지는 기재부가 검토할 일"이라며 "재산 교환이 이뤄지고 안 이뤄지고는 시장이 관여할 일도 아닌 만큼 시의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기재부 차관이 천안을 방문했고 그 자리에서도 시는 성환종축장의 첨단국가산업단지 조성을 강력히 건의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천안시 성환읍과 경기 평택시 일부에 걸쳐 있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이하 천안 종축장)’은 418만 7492㎡(127만 평) 규모로 천안 북부지역의 마지막 개발 호재로 남아있다. 수도권과의 연계성이 뛰어나고 대부분 평지로 돼 있어 별다른 기반 공사 없이 바로 산업단지 등 다양한 개발이 가능한 지역이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상돈 천안시장이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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