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보건소, 소장 가족에 6년간 관용차량 보험 가입 논란
입력: 2022.10.21 10:28 / 수정: 2022.10.21 10:50

소장 "행정과장 재직 시 결재 후 알아...소장 승진 후에는 계약 안 해"

논산시보건소 전경/더팩트DB
논산시보건소 전경/더팩트DB

[더팩트 | 논산=이병렬 기자] 충남 논산시 보건소가 소장의 가족이 다니는 보험회사에 관용차량 보험을 최소 6년에 걸쳐 수 천만 원 가입한 것으로 드러나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소장은 지난 2020년 행정과장으로 근무하며 보험회사 설계사인 가족에게 관용차량 보험을 계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소장의 가족은 A보험회사 논산지점 설계사로 근무하며 2017년 이전부터 보건소 관용 차량 10여 대에 대한 보험을 수의계약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소장으로 승진해 같은 회사에 다니는 설계사가 관용차량 21대 중 17대, 600여만 원의 보험을 가입했다. 지난 5월부터 시행되는 이해충돌 방지법 때문에 다른 설계사가 청약서를 제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게 하고 있다.

보건소는 보험 계약을 하며, 타 회사의 비교 견적도 안 받은 것으로 드러나 특혜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 직원은 최근 익명으로 전국 공무원 노동조합 세종·충남 논산시지부 홈페이지 내부 비리 고발센터에 "논산시 보건소는 정말 썩어 빠졌다. 소장부터 비리가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 보건소 관계자는 "이 업무를 맡은지 6년 됐다. 전임자가 인수 인계해 그대로 계약했다. 소장 가족인지는 당시에는 몰랐다"며 "타 보험회사에게 비교 견적을 의뢰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보건소장은 전화통화에서 "결혼 전부터 가족이 보험 설계사를 했다. 행정과장으로 있을 때는 결재한 후 가족이 계약한 것을 알았다"며 "소장으로 승진한 후에는 문제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 계약을 안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결재를 하면서 설계사 이름까지는 확인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thefactcc@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