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지구재개발정비사업 마을서 주민 극단적 선택, 의견 '분분'
입력: 2022.10.20 17:17 / 수정: 2022.10.20 17:44

숨진 70대 알고 보니 방송에 소개된 병뚜껑 예술가

대구 서구 평리동 일대에 현수막이 붙어있다/ 대구=김채은 기자
대구 서구 평리동 일대에 현수막이 붙어있다/ 대구=김채은 기자

[더팩트ㅣ대구=김채은 기자] ‘서대구지구 재개발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대구 서구에서 한 주민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해 사망 이유를 두고 주민과 조합 측의 입장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20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 서구 평리동 일대가 재개발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감정평가액을 두고 주민과 조합 측이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2시쯤 서대구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구역에 포함된 한 아파트에서 주민 A씨(79)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지난주에 나왔던 보상금(아파트 감정평가액)이 낮아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재개발정비사업이 사람을 죽인다"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주민 B씨는 "지난주 감정평가 결과가 나왔는데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400만~600만원으로 터무니 없이 적게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감정평가금액 의견 요청사 /서대구사업정비사업조합 제공
감정평가금액 의견 요청사 /서대구사업정비사업조합 제공

서대구지구주택재개발정비조합 직원은 "A씨가 살던 아파트에 책정된 감정가액은 800만~900여만원으로 A씨가 조합 측에 아파트 감정평가액이 적다고 이의를 제기한 적은 없다"며 "다만 집 안에 있는 병뚜껑을 이용한 예술 작품에 대해서도 감정평가를 해달라고 해 거절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A씨는 과거 한 방송에 나와 병뚜껑을 이용해 집안 천장과 벽면 등을 꾸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경찰은 A씨 가족과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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