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두루미 601마리 대규모로 순천만갯벌에서 첫 관찰
입력: 2022.10.20 13:37 / 수정: 2022.10.20 13:37

첫 관찰에 600마리 이상 대규모 이례적 상황
국제정원박람회 앞둔 길조 도래에 박람회 성공 기대


19이 순천만 갯벌에 첫 모습을 드러낸 흑두루미 무리. 장거리 여행을 한 이들은 휴식을 취하거나 먹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순천시 제공
19이 순천만 갯벌에 첫 모습을 드러낸 흑두루미 무리. 장거리 여행을 한 이들은 휴식을 취하거나 먹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순천시 제공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순천시는 19일 오후에 순천시 시조 흑두루미 601마리가 순천만에서 첫 관찰됐다고 20일 밝혔다.

흑두루미가 처음 순천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600마리 이상 대그룹으로 관찰된 것은 이번 처음이라는 것이 순천시의 설명이다.

이날 오후 3시께 1백여 마리가 포착됐고 한 시간 쯤 후에 560여 마리가 관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거리 이동을 마친 흑두루미는 갯벌에 내려앉아 깃털을 다듬는 등 휴식을 취하거나 먹이활동 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순천시와 지역 주민들은 흑두루미의 서식활동을 돕기 위해 추수를 서두르는 한편 차량 불빛 차단용 울타리 설치 등을 서두르기로 했다.

순천시는 이같은 흑두루미 도래에 즈음해서 다음 달부터 순천만 흑두루미 서식지 관리방안 연구 용역에 착수한다.

국내외 달라진 흑두루미 서식지 현황과 먹이원을 분석해 순천만의 생태적 수용력 조사, 위치 추적기 부착으로 흑두루미의 시공간 이동 패턴과 경유지 정보를 파악해 촘촘한 관리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창공을 날으는 흑두루미 떼.
창공을 날으는 흑두루미 떼.

또 큰고니, 황새, 저어새, 도요물떼새 등 국제적인 보호종에 대한 보전 방안도 마련한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시 시조 흑두루미는 행운, 장수, 가족애를 상징하는 길조"라고 말하고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순천만 대표 깃대종인 흑두루미가 순천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행운과 행복을 전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천연기념물 228호인 흑두루미는 전 세계 1만7000~1만8000마리가 생존하고 있으며, 이 중 40%인 8000여 마리가 순천만을 월동지와 중간 기착지로 이용하고 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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