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차원 활용방안 마련 해야
2018년 폐교된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모습. / 아산시 제공 |
[더팩트 | 아산=김경동 기자] 충남 아산의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가 2018년 폐교 이후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어 지자체 차원의 활용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9일 아산시 등에 따르면 서남대는 1991년 전북 남원에 개교 후 2002년 3월 아산시 송악면 평촌리 일원 15만 8000여㎡(4만 7800여 평)에 건물 2개 동을 갖추고 아산 캠퍼스를 개교했다. 그러나 설립자의 공금횡령 등으로 2017년 12월 13일 교육부로부터 학교 폐쇄 명령과 학교법인 서남학원에 대한 해산명령으로 2018년 2월 28일 폐교했다.
폐교 후 서남대 아산 캠퍼스는 2019년과 2020년 총 3차례에 걸쳐 건물과 토지 매각을 위한 공매를 진행했으나, 응찰자가 없어 매각은 성사되지 않았으며 세 번의 공매 감정가는 모두 289억 원으로 제시됐다.인근 주민들은 방치된 폐교가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쓰레기 방치 등으로 흉물이 되는 것은 물론,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더욱이 부지 내 건물 1개 동은 골조공사만 끝낸 채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렇듯 서남대 폐교 부지가 4년이 넘도록 방치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의 활용 방안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은아 아산시의원은 "수년째 폐교가 방치되면서 아산지역에 흉물이 되고 있지만, 사유지라는 이유로 그동안 아무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아산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2019년 폐교 이후 장기방치로 건물의 안전성과 공사중단 건물 철거 등 실질적 현황 파악이 필요하다며 민간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기초 안전진단을 하고, 폐건물 활용에 대한 법령, 제도 검토로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등 행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폐교된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모습. 골조공사만 마친 뒤 방치되 있다. / 아산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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