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자가농장 격리' 정책방향 전환…올해 6만여t 수매 전망
감귤 수확 현장./제주도 제공 |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그간 자가농장 격리로 처리되며 제주감귤 이미지 하락의 주원인이었던 규격외 감귤에 대해 올해부터 제주도가 전량 수매키로 했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산 극조생감귤부터 규격외 감귤을 전량 수매하는 방향으로 정책방향을 전환한다.
종전 규격외 감귤은 자가농장 격리방식으로 처리됐다. 가공업체 경영안정화 등의 효과도 있었으나 '버려지는 감귤'이라는 이미지와 관광지의 미관을 해친다는 민원이 발생하는 등 부정적 영향도 있어왔다.
이에 제주도는 감귤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난 1월부터 감귤 전문가, 가공업체 전문가 그룹에서 정책방향을 논의하는 등 정책방향 전환을 위한 절차를 추진해왔다.
우선적으로 올해산 극조생감귤 1만여t을 비롯해 6만여t 이상을 가공용으로 수매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생산·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규격외 감귤은 도개발공사와 도내 가공업체를 통해 수매·가공 처리하게 된다.
단 올해산 감귤의 경우 유통시기가 많이 남은 만큼 가공용 감귤처리 실태 및 앞으로 기상연건(수확기 잦은 비날씨, 한파 등), 시장가격 형성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자가농장 격리사업도 병행하며 수급 안정화를 도모한다.
자가농장 격리에 참여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FTA기금 지원사업 등 행정지원사업에 가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지난 4년간 추진돼 온 자가 격리사업이 가공용 수매 방식으로 전환됨에 따라 농가 불편 최소화에 노력하고, 규격외 감귤 처리를 위해 소속조합의 가공용 수매일자 등을 확인하고 원활하게 수매되도록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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