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의원 "해경 직원, 동료 순직하고 '힌남노' 비상 상황에도 골프"
입력: 2022.10.12 13:29 / 수정: 2022.10.12 13:29

"본분 망각한 용납할 수 없는 일"

국민의힘 홍문표 국회의원(충남 예산·홍성).
국민의힘 홍문표 국회의원(충남 예산·홍성).

[더팩트 | 내포=최현구 기자] 해양경찰청 직원들이 동료 3명이 순직하고 서해 피살 공무원 故 이대준 씨의 영결식과 역대급 태풍이 불어 닥친 ‘힌남노’ 비상 상황에서도 골프를 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충남 예산·홍성)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받은 ‘해양경찰교육원 골프장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타이완 해역에서의 예인선 조난과 관련해 구조 지원에 나섰다가 헬기가 추락해 해경 대원 3명이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동료인 해양경찰청 소속 공무원들은 골프를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에 따르면 이들은 추락사고 실종자 수색이 진행되던 4월 9일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10일 뿐만 아니라 영결식이 있었던 다음날까지 총 26명의 직원들이 전남 여수시에 위치한 해경교육원 골프장을 방문했다.

이 중 경위 이상의 중간급 이상 간부가 70%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故 이대준 씨의 영결식이 열린 9월 22일에도 11명이 골프를 즐겼다.

특히 올여름 역대급 태풍으로 49년만에 포항제철소의 가동이 전면 중단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가져온 태풍 ‘힌남노’를 대비해 4일간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음에도 21명의 해경 소속 공무원이 국민 혈세로 지원되는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홍문표 의원은 "동료가 순직하고, 역대급 태풍이 불어 큰 피해가 예상되는 비상 상황에서도 본분을 망각한 채 해양경찰청 임직원들이 골프를 즐겼다는 사실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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