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자평에 대구시민사회단체 반응은?
대구시의회 "시정견제와 제도 개선에 열정을 보였다"
제9대 대구광역시의회(이만규 의장)가 지난 7월 4일 개원 이래 100일을 맞았다. 대구시의회 전경 / 대구시의회 제공 |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집행부를 견제하기 보다 논란이 되는 ‘청부입법 발의’ 등으로 공공기관 통폐합에 앞장서며 ‘홍준표 시정 거수기’로 전락한 대구시의회가 개원 100일을 맞아 시정 견제와 제도 개선에 열정을 보였다고 자평했다.
앞서 대구시의회는 지난 7월 제294회 임시회에서 대구시 산하기구 통폐합 관련 조례안 8건을 감독해야 할 시의원들이 나서서 대표발의하고 의결한 바 있다.
논란이 된 ‘청부입법’ 조례안은 △’대구광역시 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조례 전부개정조례안’ △’대구광역시 사회서비스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대구도시철도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대구도시공사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대구환경공단 설치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설립 및 운영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대구테크노파크 운영지원조례 일부 개정조례안’ △’대구광역시 도시브랜드 가치 제고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의 8건이다.
이에 지난 7월 20일 대구 지방의회 의원을 대상으로 의정감시 지표를 발표한 대구시민단체회의 등 11개 단체는 ‘청부입법’ 경종을 울리기 위해 청부입법 대표발의 50점 감점, 공동발의 30점 감점을 부여한다며 경고하기까지 했다.
이런 논란의 중심에 있는 대구시의회는 개원 100일을 맞이해 시민 중심의 정책 의회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 100일간 치열하게 고민하고 쉽 없이 달려왔다고 11일 밝혔다.
대구시의회는 100일간 조례 발의 29건, 시정질문 7건, 5분 자유발언 18건을 실시하며 시정 견제와 제도개선에 열정을 보였다며 의회의 역할을 철저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대구시의회 이만규 의장은 “대구 미래 변화를 이끌어 가는데 의회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열정을 쏟았다”며 “앞으로도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는 것은 물론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대구시의회의 입장과는 달리 시민사회 단체들은 이미 대구시의회에 ‘홍준표 시정 거수기’라는 꼬리표를 달아 놓았다.
이에 추후 대구시의회의 자평에 대해 대구시민사회단체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