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오송역→청주오송역' 명칭 변경 추진
입력: 2022.10.11 15:20 / 수정: 2022.10.12 17:22

타 지역 이용객들의 혼선 유발...내달 시민과 철도이용객 대상 여론조사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위치한 KTX오송역 전경. /코레일 제공.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위치한 KTX오송역 전경. /코레일 제공.

[더팩트 | 청주=이주현 기자] 충북 청주시가 KTX오송역의 명칭을 '청주오송역'으로 변경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시는 11일 철도 노선 및 역 명칭 관리지침에 따라 역명 변경에 대한 지역 주민 의견수렴을 공고했다. 공고 기간은 오는 18일까지 7일간이다.

명칭 변경 배경에는 낮은 인지도가 지목됐다. KTX오송역이 청주시에 위치하고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고속철도역은 지역 홍보 효과가 큰 시설인데 KTX오송역의 경우 청주와 연계성이 떨어져 타 지역 이용객들의 혼선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게다가 지난 2009년 송정역이 광주송정역으로, 2020년엔 지제역이 평택지제역으로 역명을 바꾼 사례도 있어 명칭 변경에 따른 명분이 있다는 판단이다.

시는 명칭 변경 절차와 관련해 신뢰성과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여론조사는 주민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명칭 변경안을 '청주오송역'으로 단일화해 내달 시민과 철도이용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12월쯤 청주시 지명위원회에 명칭 변경을 상정한다.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내년 상반기쯤 국가철도공단과의 협의를 거쳐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게 된다.

앞서 KTX오송역은 통합 청주시 출범 다음해인 2015년 4월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으로 개통했다.

청주시는 2018년에 청주오송역으로 개명을 추진했지만 당시 여론조사의 정당성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중단됐다.

시 관계자는 "공정성 확보를 위해 전문 여론 조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하고, 관 주도의 홍보전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X오송역 명칭 변경은 이범석 시장의 공약 사업이다.

cosmos138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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