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개발공사 사장 후보, 벌써부터 ‘우려 반 기대 반’
입력: 2022.10.11 08:26 / 수정: 2022.10.11 08:26

양지문 전남개발공사 전 사장 vs 장충모 LH공사 전 부사장 경합

사진/무안=홍정열 기자
사진/무안=홍정열 기자

[더팩트 | 무안=홍정열 기자] 전남도 산하기관인 전남개발공사 제8대 사장 임명을 앞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11일 전남도와 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임원추천위원회는 최근 개발공사 사장 후보 11명 중 최종 심사에 통과한 2명의 후보를 김영록 전남지사에게 추천했다.

김 지사는 이 중 1명을 낙점하고,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신임 사장을 임명한다.

후보에는 전남개발공사 6대 사장을 지낸 양지문 씨,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사장을 역임한 장충모 씨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명의 후보 모두 공감대 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양지문 후보는 2016년과 2017년 기관 경영평가에서 다등급을 받아 연임이 불가했다. 이유는 지방공기업법에서 정한 경영성과 기준 미달 등이 요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전남개발공사 측은 여수 경도 개발 투자유치 실적 등을 경영성과로 내세웠지만 전남도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 김 지사 최종 낙점…능력과 전문성, 직 수행 공감대 형성에 방점 찍을까

장춘모 후보도 뒷말을 낳고 있다. LH는 지난해 직원들 부동산 투기 의혹이 폭로되자 장 부사장 등을 의원면직했다. 하지만 이들은 연봉 9000만원의 LH(사내)대학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4일 LH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도 당시 장충모 부사장 등을 겨냥한 강도높은 질타가 이어졌다.

국회교통위원회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의원면직해 쇄신하겠다더니 연봉 9000만원 짜리 LH대학 교수로 보낸 것은 혁신을 명문으로 제 식구 감싸기를 한 것"이라고 질책했다.

올해도 LH는 비판의 대상이 됐다. 광주과학기술원 국책사업 예정 잔여부지 이자 61억원 요구, 공공임대 집장사·서민 주거기본권방치 논란 등은 국민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것.

특히 임대주택 단지 내 전국 34개 어린이집 석면검출 등으로 국민 건강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에 석면 해체를 비롯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렇듯 김영록 지사의 최종 낙점을 앞두고 두 후보에 관한 잡음이 지역 내 입담이 되고 있다.

남악신도시에 거주한 모 인사는 "두 후보는 전직 사장, 부사장의 경륜이 있는 좋은 분들이지만 한 분은 경영성과에 대한 잡음이 있어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다른 한 분은 LH가 이 지경이 될 때 임원을 했고, 쇄신을 위해 LH를 떠난다던 사람이 사내대학에서 연봉 9000만원을 받아 가며 교수를 했다는 것이 어이없다"며 맹비난했다.

이처럼 두 후보의 이름이 공개되자 지역 내 반응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후보가 2명으로 압축된 이상 최종 낙점은 하루 이틀 사이에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김영록 지사의 전남개발공사 사장 인선이 능력과 전문성, 직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감대 형성에 방점을 찍을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forthetru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