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꼴불견이네"…수업시간에 또 골프연습한 교사들 '학생이 찰칵' (영상)
입력: 2022.10.08 14:10 / 수정: 2022.10.08 14:10

지난 9월 1일 <더팩트> 보도 이후 또다시 연습장 찾아…학생 "꼴불견, 본분 망각한 처사" 비난

수업시간을 이용해 10개월간 골프 레슨을 받고 첫 라운딩(머리올린 날) 그린피를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체험학습비용으로 결제해 논란의 중심에 선 교사가 수업시간에 또다시 골프연습을 한 모습이 학생 카메라에 포착돼 공분을 사고있다. /함평 = 문승용
수업시간을 이용해 10개월간 골프 레슨을 받고 첫 라운딩(머리올린 날) 그린피를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체험학습비용으로 결제해 논란의 중심에 선 교사가 수업시간에 또다시 골프연습을 한 모습이 학생 카메라에 포착돼 공분을 사고있다. /함평 = 문승용

[더팩트 l 함평=문승용 기자] 8일 전남 함평골프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지난 9월 7일 윤 모 체육교사가 수업이 한창인 오전 10시께 교내 골프연습장에서 연습한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아 <더팩트>에 제보했다. 또 배 모 기간제 교사도 지난 8월 25일 동 시간대에 골프연습을 한 사실이 카메라에 담겼다.

해당 영상에는 윤 교사가 학생들과 함께 교내 연습장에서 어프로치를 연습하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배 교사는 드라이버 스윙하는 모습이 촬영됐다.

<더팩트>가 지난 9월 1일 <학교 내에서 골프 레슨받은 교사…‘머리 올린 날’ 학교에서 그린피 지원 ‘논란’> 보도 이후 6일 만에 또다시 수업시간에 버젓이 골프연습장을 찾아 자신의 골프 실력을 향상시키려는 모습에 학생들마저도 ‘본분을 망각한 처사’라며 도덕적 해이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 학생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일부 교사들이 현재까지도 수업시간을 이용해 골프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을 휴대폰카메라에 담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함평골프고는 최근 교사들이 교내 연습장에서 연습한 사실 확인을 위해 CC(폐쇄회로)TV 공개 또는 확인 후 교사들의 성명 공개를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았다.

윤 체육교사는 "(더팩트 보도) 그 이후로는 조심스럽고 그 다음에 보강 수업하지 않는 한은 거의 골프동은 내려가지 않았다"면서 "그날 오전 수업이 없고 오후에는 체육 수업이 있었다.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부인했다.

이어서 윤 교사는 "그 이후에 연습을 한 사실은 전혀 없다"면서도 "하더라도 구석진 곳에서 하려고 노력한다. 저 또한 약속한 게 있어서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정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함평골프고 교감은 "(교사)수업이 없는 빈 시간에는 교재 연구(역량 개발)를 해라고 했으며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수업시간에 연습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펼쳤다.

그러나 '교사가 수업이 없고 학생들 수업시간에 지장이 안 될 정도면 가능하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교감은 "예를 들어 3학년 1반 교실에서 다른 선생님이 수업하고 있는데 거기 들어가서 하면 안 된다. 다른 빈 교실에서 한다든지 그렇게 해야 한다. 수업에 방해만 안 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정작 윤 체육교사의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해명은 내놓지 않았다.

한편 함평골프고 소속 교사 14명과 교직원 3명 총 17명은 2021년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매월 골프레슨비용으로 15만 원을 산학협력교사에게 현금 또는 계좌이체 하는 방식으로 지급하고 점심시간과 방과 후 수업시간에 골프레슨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참조 <더팩트> 8월 30일 보도 (도덕적 해이 심각…점심·수업시간에 골프레슨 받은 교사들 "학생들과 소통 때문?")

forthetru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