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심각성 고려, 나무 아끼고 산림 보호하는 식목일 고유 의미 되살리는 계기되길”
윤준병 의원은 “식목일의 문화와 상징성이 중요한 만큼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미 지방자치단체나 환경단체가 진행하는 식목 행사도 종전에 비해 앞당겨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 윤준병 의원실 제공 |
[더팩트 | 정읍=곽시형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정읍시·고창군)은 지난 7일, 기후변화에 맞게 현재 4월 5일인 식목일을 ‘3월 21일’로 앞당기도록 하는 "산림기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최근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의 2~4월 일평균기온이 높아졌고, 특히 식목일인 4월 5일의 기온이 1940년대보다 섭씨 2~4도 정도 상승하면서 식목일 날짜 변경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평균 기온 상승으로 ‘나무를 심기 좋은 날’이 당겨진 만큼, 현 식목일이 현재의 기온 상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나무 심기에 가장 알맞은 온도는 섭씨 6.5도라고 하는데, 최근에는 3월 중순이면 이미 일평균기온이 섭씨 6.5도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봄철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해 나무를 더 빨리 심어야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이에 윤준병 의원은 우리나라 봄철의 일평균기온 상승 등 기후변화 상황을 고려함은 물론 국제연합(UN)이 정한 ‘세계 산림의 날’인 3월 21일로 식목일 날짜를 변경하는 내용을 개정안에 담았다.
또한 3월 셋째 주를 ‘국민 나무심기 주간’으로 지정함으로써 산림 보호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기념행사와 관련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윤준병 의원은 "식목일의 문화와 상징성이 중요한 만큼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미 지방자치단체나 환경단체가 진행하는 식목 행사도 종전에 비해 앞당겨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산림의 날을 기념해 3월 21일로 식목일을 변경하고 3월 셋째주를 ‘국민 나무심기 주간’으로 지정하면 식목일(植木日) 고유의 의미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식목일 변경에 대한 논의 그 자체가 현재 우리가 처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개정안의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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