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구 경제도시・만안구로 시청 이전 행정도시로 조성'
최대호 안양시장이 오는 8일 민선8기 취임 100일을 맞아 시정 운영에 대해 "이번 임기가 안양의 미래 100년을 결정 지을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안양시 제공 |
[더팩트 l 안양=김영미 기자]최대호 안양시장이 6일 취임 100일을 맞아 안양의 100년 미래를 결정한 골든타임임을 강조하고 재도약을 위한 비전을 밝혔다.
최 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으로 시민들과 함께 고군분투하며 100일을 보냈다"며 "무사히 시정을 운영할 수 있게 도와주신 시민들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번 임기가 안양의 미래 100년을 결정지을 ‘골든타임’으로 약속했던 청사진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양시 만안구와 동안구의 동반성장은 오랜 화두다. 최 시장은 현 시청사 부지에는 첨단기업 등을 유치해 동안구를 경제도시로 만안구에는 시청을 이전해 행정도시로 조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최대호 시장이 기업 유치 방안 및 새로운 성장동력 모색을 위해 지난 4일 미국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방문해 현지 산업 동향을 파악했다./안양시 제공 |
최 시장은 현재 기업 유치 방안 및 새로운 성장동력 모색을 위해 실리콘밸리 등 미국을 방문 중이다. 4일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을 방문해 박용민 관장 등과 면담했다. 5일에는 캘리포니아주 리버모어에 있는 관내기업인 네오셈의 지사를 방문해 현지 산업동향을 파악했다.
시는 지속적 인구감소로 지역경제 성장동력이 절실 포틀랜드 등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례를 공유하면서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법무부 한동훈 장관과 만나 교도소 이전 및 안양법무시설 현대화를 위한 개발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교도소를 이전하고 구치 기능은 유지해 이전 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연말까지 제안서를 법무부에 제출하고, 내년 중 중앙부처와 개발방식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와 법무부는 오랜 시간 행정소송의 원고와 피고 관계에 있었다. 시의 패소로 법무부가 안양교정시설 전체 재건축을 추진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오랜 설득 끝에 시민의 이익을 위한 ‘현실적인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냈다는 평가다.
최시장은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강한 지방정부로서 중앙정부와 균형 관계를 위해 뛰고 있다. 숙원 사업인 1기 신도시와 관련해서도 특별법 제정 등에 적극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 시장은 국토부 원희룡 장관 등과 지난달 8일 간담회를 가졌고 국토부는 신속한 추진을 위해 지자체와 공동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내년 초 특별법을 발의하기로 했다. 시는 마스터플랜에 담길 평촌 신도시의 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용역을 준비 중이다. 용역에는 정비기본계획, 단계별 정비사업 추진 방안과 함께 시 전역의 시가지 재정비를 위한 내용을 담는다.
노동인권 허브 역할을 담당할 노동인권센터도 지난 8월 문을 열었다. 센터를 통해 시는 노동 관련 법률상담·구제, 노동권익향상, 기업지원 등에 나선다. 또 인권 구제 활동과 사각지대 노동자 정책 발굴을 이어가는 등 노동자의 인권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민주적·자율적 운영을 위해 직접 또는 위탁운영이 아닌 전국 최초로 비영리 사단법인을 설립·운영 중이다.
원스퀘어를 24년 만에 철거했는데 비용 증가로 공사 중단 뒤 방치됐던 안양역 앞 원스퀘어 건물을 24년 만에 철거하게 됐다. 시는 건축주에게 사업 재개 등을 지속 촉구하며, 새 철거업체를 선정해 실질적인 철거에 착수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 지난달 14일 만안구청으로 해체공사 착공신고서가 접수됐다. 시는 신속한 철거와 함께 이 지역이 만안구의 활력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다.
최 시장은 시민이 있는 곳이면 참석해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평촌도서관 건립 주민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사업 진행현황을 공유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올해 처음으로 추진한 다둥이네 보금자리 사업 1호 입주 가정을 방문해 대상 가족을 격려하기도 했다. 최근엔 경기도지사와 함께 ‘민생현장 맞손 토크’에서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시민들과 만나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지난 8월 예기치 않은 집중 호우로 안양에 침수 피해로 최 시장은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해 복구 지원에 나섰다. 현장에 나가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실무자들과 현황을 공유하며 2차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했다. 시는 싱크홀・다리・수목 등 시설 정비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국․도비 보조금과 시 예비비를 활용해 23억원의 지원금을 편성, 1185여가구에 지급했다. 정부에는 피해 기업을 위한 구제방안, 피해의 심각성 등을 공유하고 적극 협조를 구했다.
최 시장은"시민과 함께하는 스마트 행복도시 안양이라는 슬로건처럼, 안양의 시정은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갈 것"이라며 "시민만 바라보고, 시민과 함께, 시민과 소통하며 행동과 삶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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