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기회' 기회사다리·기회안전망·기회소득 등 추진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 7월 15일 오전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맞손토크 기회를 말하다'를 주제로 도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경기도 제공 |
[더팩트ㅣ수원=이상묵 기자]김동연 경기지사는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슬로건으로 '더 많은 기회·더 고른 기회·더 나은 기회 제공'을 위해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6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오는 8일 취임 100일을 맞아 "현장을 다니면서 도민의 어려움을 몸으로 체감하고 기회의 소중함·절실함을 더욱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취임 후 100일 동안은 도민과 공직자들에게 왜 기회가 필요한지, 기회의 중요성을 알리고,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도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경기도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준비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김동연 지사는 100일간의 행보를 통해 새로운 변화는 도를 대한민국 '기회수도'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또 △경제 △민생 △글로벌 △소통과 협치 △혁신을 위해 주력했다고 한다.
7월 1일 취임식도 취소하고 호우피해 상황을 살피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했으며 100일간 도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다. 광역버스 연장운행·시내버스 준공영제·시군 전 노선 확대 추진·결식아동 급식단가 인상·긴급복지 핫라인 개설·경기도의료원·버스 노조 파업 중재 등에 앞장섰다.
경제도지사로 자신을 소개했던 김 지사는 취임과 동시에 해외기업 투자 유치도 성공시키며 도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경기도지사 공관을 ‘도민을 담은 공간’이란 뜻인 도담소로 개방하는 등 도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힘썼다. 식사를 하다 만난 식당주인, 길을 가다 만난 지역 주민과 중소·중견기업인과 해외투자자, 공무원 노조, 미화원과 청원경찰, 가정 밖 청소년, 문화예술인 등 폭넓은 소통이 이를 말해준다.
소통은 협치로 이어졌으며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면 소속 정당이나 지역은 중요하지 않다는 자세로 김 지사는 경기도의회, 경기도내 31개 시군, 수도권, 충청남도 등과도 경계가 없는 협치 행보를 보였다.
김 지사는 취임 직후 비서실장을 공모하고 경제부지사 제도를 신설하는 한편 도지사 관사를 도민과의 소통 공간으로 내놓겠다고 밝히는 등 기존 관행을 무너뜨리는 혁신 정책을 선보였다. 그러면서 도청 내부 쓴소리 전담반인 '레드팀'을 구성 직원들이 소신껏 말할 수 있는 새로운 조직문화도 조성했다.
김 지사가 경기도청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개최된 지난 8월 도정열린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
김 지사는 이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경제와 민생·글로벌·소통과 협치·혁신의 행보는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보여줄 ‘경기 기회’의 예고편이라는게 내부 자체평가다.
김지사는 앞으로도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라는 도정 슬로건에 맞춰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5대 기회로 △기회사다리 △기회소득 △기회안전망 △기회발전소 △기회터전 등을 제시했다.
'기회 사다리'는 기회의 차이를 메꿀 수 있는 지원책으로, 도는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청년들과 그동안 정책 대상에서 소외됐던 430만 베이비부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청년들이 사회진출 과정에서 균등한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외연수 지원 같은 청년 맞춤형 정책 패키지를 지원하고, 베이비부머에게는 일자리 연계 지원 등으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기회사다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 기회소득’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지만 시장에서 보상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지급하는 정당한 보상이다. 그는 최근 도정질의를 통해 도입 의사를 밝힌 개념으로 예술인·장애인 등의 사회적 가치 창출과 기여에 대한 공공 보상안에 해당한다. 도는 이른 시간 내에 지원 대상과 규모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경기 기회안전망’은 경제 위기상황에서는 위기에 대한 사전 대비가 부족한 취약 계층에 대한 선제적 지원이 시급하다. 도는 아동, 어르신, 장애인 등에 대해 돌봄 강화, 일자리 지원, 자립, 보건의료서비스 지원 등의 사회적 안전망을 촘촘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 기회발전소’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AI, 빅데이터 등 글로벌 첨단산업 육성·수소경제 실현·RE100 선·G-펀드 조성과 혁신생태계 기반 마련·K-콘텐츠 산업 육성·생태 자원과 평화의 중심인 경기북부를 성장의 허브 등을 통해 혁신성장과 미래산업을 이끌 방침이다.
‘경기 기회터전’은 먼저 옛 경기도청 부지에 ‘사회혁신 복합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소셜벤처와의 협업을 통해 사회적 경제·마을 공동체·ESG 등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등 도민이 문화와 예술·체육과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 도민의 삶에 품격과 즐거움을 더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도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손에 잡히는 기회를 만들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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