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라안일 기자] 8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사고 수사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지하 1층 방재실에서 화재 수신기 로그 기록 등을 확보했지만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의 작동 여부를 판단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두한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은 6일 현대아울렛 화재 사건 설명회에서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 등을 묻는 질의에 "로그 기록 참고는 하지만 그걸로만 단정해서 할 거는 아니다"며 "현장 자료와 로그 기록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도 국과수에서 감정을 받아야 명확하게 말할 수 있다. 일반인이 해독하기가 좀 어렵고 또 우리가 이게 맞다, 틀리다 이렇게 할 수가 없다"며 "국과수에서 감정을 의뢰했는데 아마 그게 언제 오느냐 하는 부분은 장담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대장은 수사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그는 "국과수에서 (발화) 원인을 못 찾으면 실험도 해야 한다. 한화(공장 폭발사고) 같은 경우에도 원인을 찾기 어려워서 상당 기간 실험도 여러 차례 하고 해서 오래 걸린 거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한 지하 1층에 지어진 170여개의 창고와 관련해서는 주차장법 등 현행법 위반 사항도 확인하고 있다.
이 대장은 "설계상에는 처음부터 이렇게(창고로) 허가가 된 사항"이라며 "샌드위치판넬로 막 난립해서 그런 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소방법, 건축법, 주차장법 위반 여부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금 당장 입건이 중요한 건 아니다. 일단은 폭넓게 관계자 진술을 지금 듣고 있고, 확인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위법 사항이라든지 문제가 되는 부분들이 어느 정도 이렇게 명확하게 되면 책임이 있는 이들을 입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재 당시 1t 트럭의 시동 여부에 대해서는 "후미등이 켜져 있는 것만으로 시동 여부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없다.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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