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도시 경영의 초석 놓겠다"…홍태용 김해시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
입력: 2022.10.05 15:10 / 수정: 2022.10.05 15:10

‘꿈과 행복’, ‘선택과 집중’, ‘소통과 통합’ 3대 원칙 중심 시정 운영 방향 제시

홍태용 김해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해시 제공
홍태용 김해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해시 제공

[더팩트ㅣ김해=강보금 기자] "100일이 무엇인가를 완성하기엔 턱 없이 짧은 시간이지만 도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야 되는지를 고민하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5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0일간의 소회를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100일을 '소통'이라고 집약했다. 홍 시장은 "민선8기 시정의 근본철학이자 시정 운영의 잣대인 ‘소통’이 김해를 상징하는 새로운 도시 문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100일 동안 그 가능성의 싹을 틔우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이 지난 100일을 '소통'으로 집약한 구체적인 사례로는 당선 직후 이뤄진 '민선8기 주민과의 첫 만남'에 이어 '지역현안 주민 의견 청취회' 등이 있다. 발빠른 소통 현장을 만들어 시민뿐 아니라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2000여 명의 공직자들과의 소통을 가장 먼저 소화했다.

이 밖에도 지난 100일간의 성과로 '낙동강협의체' 구성과 주요 현안 해결의 물꼬를 트기 위한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면담, 김해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도지사와의 만남 등을 꼽았다.

특히 홍 시장은 구산동 지석묘 사건에 대한 소회로 "구산동 지석묘 사건은 95년 시군 통합 이래 급격한 외적 팽창에 치우쳐 왔던 김해를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기회를 제공했다"며 "과정과 절차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조금 더디더라도 올바른 방향을 설정해 나가는 것이 시대 감수성에 부합하는 시정이라는 점을 명심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도 예산 편성 방향

이날 홍 시장은 내년도 예산 편성 방향도 설명했다. 내년도 재정운용 및 예산편성 방향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우선순위를 선별하는 데 집중해 공약사업과, 마무리, 계속사업 위주로 추진해 재정운용의 탄력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세출구조 조정의 방향에 대해서는 네 가지로 요약했다. 우선 보조사업 및 재정사업에 대한 성과평가를 강화해 성과 관리에 방점을 둔다. 아울러 실국별 자체 투자사업의 10% 이상을 감축해 재원 투입 시기를 재조정하고, 무분별한 선심성 행사 및 축제를 축소 또는 폐지하거나 유사 축제를 통합 운영해 전년 대비 행사성 경비를 10% 절감할 계획이다. 국도비 공모사업 관리 강화에도 신경쓴다.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

홍 시장은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김해의 현재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또 한 번의 전환적 성장을 이뤄내기 위한 종합적 방향성을 짚어내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언급하며 "내년 시정 운영 방향은 크게 '꿈과 행복', '선택과 집중', '소통과 통합'이다"라고 요약했다.

이는 모든 정책을 꿈과 행복의 관점에서 재해석 해 각 사업이 어떻게 시민의 꿈과 행복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 구조화 하겠다는 의미이다. 또한 부족한 가용재원을 감안해 공약사업, 국정・도정 연계과제, 당면 현안 사업 위주로 집중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홍 시장은 '소통과 통합'에 특히 주안점을 두고 시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홍 시장은 "개별 부서 단위의 분절적 사고를 넘어 도시를 시민 중심의 입체적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소통과 협업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분야별 시정 운영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김해시 제공
홍태용 김해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분야별 시정 운영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김해시 제공

◇분야별 시정 운영 방향

홍 시장은 분야별 시정 운영 방향으로 산업·경제 분야, 문화·관광 분야, 교육복지 분야, 보건·안전분야, 도시·교통분야, 농업·환경분야 등 총 6개 분야로 나눠 각각의 운영 방향도 설명했다.

우선 산업·경제 분야는 도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동북아 물류 플랫폼 유치를 중심으로 의생명, 미래자동차, 첨단센서 등 미래산업으로의 산업구조 재편, 청년과 비정규직, 골목상권, 소상공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강화에 집중한다.

문화·관광 분야는 시의 브랜드 자산인 법정 문화도시를 중심축에 놓고 문화와 관광의 연결성에 초점을 맞춘 일상의 문화·관광 자원 발굴 확대에, 교육·복지 분야는 책 읽는 도시 브랜드 강화, 신도시 지역 과대과밀학습 해소, 제2특수학교 설립, 차질 없는 전국체전 준비, 맞춤형 복지 확대, 청년과 육아 공유 공간 Station-G, Station-L 설치 등 도시 인문 역량 증대와 포용적 복지의 강화에 힘쓴다.

보건·안전 분야는 시민 건강 주권 보장을 위한 공공의료원 설립, 서부 보건소 신설을 중심으로 중대재해예방시스템 확립 등 국제안전도시다운 품격 제고, 도시·교통 분야는 도시개발사업, 산업단지 개발을 통한 미래 지향적 도시 인프라 기반 구축, 초정~화명 광역도로, 창원~김해~밀양 고속도로 건설 등 동남권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광역교통망 확충, 농업․환경 분야는 스마트 팜 조성과 농촌개선사업 병행을 통한 농업경쟁력 강화와 농촌정주환경 개선, 탄소중립 실천의 도시 전반 확산이 주요 골자다.

홍 시장은 "내년도는 민선8기 시정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는 중요한 해"라며 "그간 쌓아올린 100일의 기초가 헛되지 않게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들을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새로운 시정이 탄력을 받기 위해선 시민들의 변함없는 성원과 지지가 중요하다. 시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달라"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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