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강진군-완도군,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유치 힘 모아
입력: 2022.10.05 09:37 / 수정: 2022.10.05 09:37

지난 4일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유치·건립 업무협약(MOU) 체결

해남. 강진. 완도군이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해남군 제공
해남. 강진. 완도군이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해남군 제공

[더팩트ㅣ해남=최영남 기자] 전남 해남군과 강진군, 완도군이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유치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명현관 해남군수와 강진원 강진군수, 신우철 완도군수는 지난 4일 강진군청서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유치·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3개 군은 전남 도내 공모로 추진되고 있는 국립 해양수산박물관이 해양수산의 중심지인 전남 서남권에 입지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성공적인 유치·건립을 위해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상호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3개 군은 해양수산 유물 확보에 공동대응·협력하고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알리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박물관 건립을 통해 차별화된 역사문화복합공간을 조성하고 각 지역의 관광거점을 연계한 해양문화 관광벨트로 육성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한 점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협약식은 도내 지방자치단체 간 균형 발전을 위해 국립기관의 서남권 유치에 의지를 모아 마련된 자리로 전남 도내 7시 시·군이 뛰어든 박물관 유치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또한 해남군은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건립의 최초 사업 건의 지자체이자 도내 지방자치단체 간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사업 추진의 최적지라는 점을 부각해 박물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도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주),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 사업부지 무상 제공과 박물관이 건립 시 소장 해양유물 전시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설립계획도 제시하고 있다.

범군민 유치 서명운동과 함께 14개 읍·면 이장단의 유치지지 선언문 발표, 언론인 성명서 발표 등도 이어져 군민들의 참여 열기도 뜨거운 상황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해남군은 역사적으로 마한 시대 일본 및 중국, 가야와 활발한 해상교역을 했던 해상왕국으로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유치는 찬란했던 전남 서남권의 해양사를 복원하는 길"이라며 "지역 균형 발전의 측면에서도 서남권 유치에 뜻을 모은 만큼 박물관 유치가 서남권 전체의 발전에도 큰 기반이 될 것이라는 점을 알려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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