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청 여성공무원, 지리산 천왕봉 300회 등반 화제
입력: 2022.10.04 15:08 / 수정: 2022.10.04 15:08

1992년 처음 등반 후 5년 9개월만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 재미, 성취감과 자아성찰 시간 가질 수 있어"


함양군청에 근무하는 김종남(55)씨가 남편과 함께 지리산 천왕봉 300번째 등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함양군 제공
함양군청에 근무하는 김종남(55)씨가 남편과 함께 지리산 천왕봉 300번째 등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함양군 제공

[더팩트ㅣ함양=이경구 기자] 지리산 천왕봉을 300회나 등반한 여성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함양군청 문화시설사업소에 근무하는 김종남(55) 공연예술담당으로 지난 2일 연휴를 맞아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며 300번째 등반을 기록했다.

함양군청에서 31년째 근무하고 있는 김종남씨는 현재 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과 전시 등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와 인연을 맺어 자원활동가와 명예레인저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 1992년 처음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기 시작한 그녀는 2011년 100회 등반을 달성한 후 2017년 200회 등반에 이어 5년 9개월만에 300회 등반에 성공했다.

그녀는 1994년 현재의 남편과 결혼 후 육아 등으로 잠시 지리산과 떨어져 지내다 2000년대 초반 토요 격주 휴무제가 시행되면서부터 다시 산행을 시작했다.

휴일에는 시간이 날 때마다 지리산 등을 등산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삶의 활력을 더하고 있다.

이번 천왕봉 300번째 등반도 100회, 200회 당시 함께 동행했던 남편과 함께 한 그녀는 개천절 연휴와 단풍철을 맞아 등산객이 많은 시간대를 피해 당일 오후 3시쯤 천왕봉 정상에 도착해 오붓하게 기쁨을 만끽했다.

김종남씨는 "지리산을 많이 올랐지만 매번 힘들기는 해도 지루하거나 싫증이 나지 않는다"며 "시시각각 변화는 풍경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천왕봉에서 발아래 펼쳐진 세상을 바라보는 맛은 올라가보지 않은 사람은 느낄 수 없는 그런 점이 참 좋다"고 지리산의 매력을 전했다.

이어 "성취감과 함께 등산을 하는 긴 시간동안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몇 년전 허리디스크 시술로 등산을 하지 말라는 의사의 권고도 받았지만 산행을 하면 아픈 것도 거의 느끼지 못해 더욱 좋다"고 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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