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안 먹는다니까 지금 나 무시해!" …동거녀 때려 숨지게 한 50대 체포
입력: 2022.10.04 13:56 / 수정: 2022.10.04 13:56

A씨, 아들에 "농막에서 사람을 죽인 것 같다" 토로

창원서부경찰서는 창원시 한 농막에서 동거녀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50대 남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창원=강보금 기자
창원서부경찰서는 창원시 한 농막에서 동거녀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50대 남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창원=강보금 기자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동거녀를 폭행해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동거녀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5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3일 오후 12시쯤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 있는 A씨 소유의 농막에서 동거녀 B(40대)씨와 말다툼 중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씨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B씨의 복부를 발로 차는 등 폭행한 뒤 B씨가 바닥에 쓰러진 모습을 보고도 주거지로 귀가해 방치했다.

이후 A씨는 아들에게 "농막에서 사람을 죽인 것 같다"고 말했고, 4일 오전 2시 25분쯤 A씨의 아들은 이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의 농막을 수색한 결과 사망해 있는 B씨를 발견해 이날 2시 48분쯤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의 일부를 시인하며 "동거녀가 밥을 먹지 않겠다고 했는데 계속 밥을 먹으라고 해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았다"는 식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에 대한 부검을 통해 범행동기 및 정확한 사인 규명을 조사하는 한편,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hcmedia@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