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를 가득 채운 시민… 긴장감 고조
1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예정된 퀴어문화축제와 맞불집회인 가족사랑 콘서트가 동시간대에 열리고 있다. /대구=김채은 기자 |
[더팩트ㅣ대구=김채은 기자]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예정된 퀴어문화축제와 맞불집회인 가족사랑 콘서트가 동시간대에 열렸다.
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성소수자와 인권 단체 회원 등 3000여 명이 참여하는 제14회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팬테믹 이후 3년만에 열리는 대규모로 행사에 전국 곳곳은 물론이고, 외국에서도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기대와 우려를 모았다.
시민들이 퀴어문화 축제를 즐기고 있다. /대구=김채은 기자 |
이들은 60여 개 퀴어, 환경, 인권, 청년을 주제로 한 부스를 설치해 각종 이벤트와 부스 행사를 통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민 A씨는 "다름을 인정하고, 차별을 타파하는 퀴어문화축제를 보고 즐기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성소수자를 혐오하지 않고 인정하며 공존할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퀴어축제 반대 집회 참가자가 대구경북다음세대지키기학부모연합에서 나눠 준 티셔츠를 입고 있다. /대구=김채은 기자 |
같은 시간대에 대구경북다음세대지키기학부모연합은 중구 동성로 야외무대 일대에선 반대 집회의 일환으로 가족사랑콘서트를 열었다.
오전 11시부터 ‘아빠, 엄마 사랑해요’, ‘퀴어반대’, ‘차별금지법 반대’라는 문구가 쓰인 티셔츠와 부채를 나눠주며,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동성로 야외무대 도로는 반대 집회를 모인 이들로 가득찼다.
반대 집회에 참석한 B씨(42)는 "서울에서 소식을 듣고 반대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참가하게 됐다"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동질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경찰은 퀴어문화축제 주최 측과 반대 측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동성로 일대에 경비인력 11개 중대와 교통통제 인원 등 1000여명을 투입해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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