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의회 홍원표 부의장 "의병기념관 건립, 도지사 공약 지지"
입력: 2022.09.30 14:29 / 수정: 2022.09.30 14:29

"학생과 주민에게 올바른 역사의식 심어줘야"

예산군의회 홍원표 부의장이 30일 제384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 예산군의회 제공
예산군의회 홍원표 부의장이 30일 제384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 예산군의회 제공

[더팩트 | 예산=최현구 기자]충남 예산군의회 홍원표 부의장은 30일 제384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예산군에 충남의병기념관을 건립한다는 김태흠 도지사의 공약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홍 부의장은 민족사학자 단재 신채호의 ‘예산군의 임존성에서의 백제부흥운동이 우리나라의 최초의 의병’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고려시대에는 대흥현민 의병이 임존성에서 항거해 몽고 3차 침입을 막고 임진왜란 때는 예산군 향천사 주지와 승려 50인의 의병이 활약했다"며 "우리나라 역사 전체를 볼 때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예산군의 지식인과 주민들이 의로운 군대를 일으켰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러한 예산군의 의병 정신은 대한광복회를 조직했던 광시면 신흥리의 일우 김한종 의사를 거쳐 중국의 장개석의 마음까지 움직였던 덕산면의 매헌 윤봉길 의사가 대한민국의 항일의병 정신의 정점이자 꽃"이라고 주장했다.

홍 부의장은 "홍주의병에서 홍주의 의미는 당시 충남 22개군을 의미하며 홍성군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충남 전체를 의미한다"며 "실제로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 공훈록의 홍주의병에 참가한 위인을 보면 예산군은 수당 이남규 등 여덟 분, 홍성군은 지산 김복한 등 다섯 분으로 예산군에 더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병의 사전적 의미와 우리나라 의병의 역사를 봤을 때 우리는 일제강점기 항일 의병만 가지고 의병기념관 건립을 논해서는 안된다"며 "우리는 일제 항일의병에 국한된 근시안적인 생각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자칫 충남의 학생을 비롯한 주민들이 예산군은 의병의 역사와 관련이 없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 같아 염려스럽다"며 예산군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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