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원인 반드시 밝혀야"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아울렛 화재사고 현장에 차려진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한 커플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 대전=라안일 기자 |
[더팩트 I 대전=라안일 기자]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한 시민들은 최신 건물에서 대형 참사가 난 게 믿기지 않는다며 두 번 다시 발생해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28일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아울렛 화재사고 현장에 차려진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검은색 옷을 입은 박효진(여‧30대) 씨는 아울렛 인근 집에 들어가기 전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육군 32사단 유성대대 김건우 대대장(가운데)와 장교들이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아울렛 화재사고 현장에 차려진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묵념하고 있다. / 대전=라안일 기자 |
박 씨는 "희생자 한 분은 아버지와 계를 같이 하신 분이고, 유일한 여성 희생자는 작은 어머니의 동료라고 해서 이렇게 찾아왔다"며 "추모하고 나니 올 때 생각보다 더욱 슬퍼져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지은 대형 아울렛에서 참사가 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기사를 보니깐 소방시설 이야기가 많은데 제대로 작동했는지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백순주(여‧50대) 씨는 "희생자 중에 아는 분이 있는 것 같아서 왔다"며 말을 아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남성은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추모하기 위해 왔다"며 "최근에 지어진 곳에서 대형 참사가 발생했는데 반드시 원인을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대전 서구의원들, 육군 32사단 유성대대 김건우 대대장과 장교 등도 헌화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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