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부울경 특별연합' 탈퇴 선언에 도내 여야 갈등 고조
입력: 2022.09.28 15:06 / 수정: 2022.09.28 15:06

국힘 지지세력, "박완수 경남 도지사의 발빠른 결단에 환영"
민주당 경남도당, "특별연합은 메가시티 이루기 위한 필수 과정"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경남연합회가 28일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완수 도지사의 부울경 행정통합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경남도의회 제공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경남연합회가 28일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완수 도지사의 부울경 행정통합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경남도의회 제공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지난 19일 경남도가 '부울경 특별연합'의 실효성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며 탈퇴 의지를 공식화한 가운데, 경남 도내 여야간 격한 찬반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28일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경남연합회(이하 경남연합회)는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민 실익과 미래세대를 위한 행정통합안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몇 년간 전 도지사의 법정구속 전후로 도 행정은 실로 삐걱거리는 수레바퀴로 목표 없이 방향조차 잃어 막다른 골목길로 허우적대고 있었던 것이 현실이다"라며 최근 옥중 서신을 통해 '부울경 메가시티' 대응책을 제시한 김경수 전 지사의 영향을 견제했다.

이들은 "이번 부울경 특별연합부터 하라고 고집을 부리는 민주당의 한결같은 모습에 우리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특히 경남도민에게 실익이 없고 행정낭비, 예산낭비가 예상되는 부울경 특별연합 즉, 허울만 좋은 메가시티를 행정통합으로 수도권에 대응하는 800만 도시로 가고자 하는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발빠른 결단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서부 경남 등 변방 지역은 홀대받을 것이 뻔해 특별연합부터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자당의 잇속을 위한 예쁜 포장일 뿐 알맹이가 없었음을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경남연합회는 "민주당은 행정통합을 왜 반대하는 것인지 본질에 대한 주장은 없고, 벌거벗겨 놓아보니 오직 정쟁으로 삼겠다는 속 좁은 정치 계산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들은 "앞으로 경남연합회는 민주당 경남도당의 불온한 대응을 위해 지속적으로 국민의힘 경남 각 당원협의회 중앙위원회 경남지회 및 지지단체와 경남도당 각 위원회 등과 적극 소통해 대대적인 도민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지난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의 부울경 특별연합 추진방향 발표를 규탄했다./민주당 경남도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지난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의 부울경 특별연합 추진방향 발표를 규탄했다./민주당 경남도당 제공

반면, 민주당 경남도당은 지난 21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이어 이같은 경남도의 결정에 지속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또한 경남도의회 역시 "경남도가 도의회와 한 마디 상의도 없이 결정한 사안"이라며 독단적 행보라며 지적한 바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지난 22일 논평을 통해 "부울경 특별연합 없는 행정통합은 우물에서 숭늉찾기"라며 "부울경 특별연합은 개별 지자체는 진행이 어려운 광역교통망, 동북아물류플랫폼 산업 등 초광역 협력사업들을 중심으로 성공모델을 만들고 갑작스런 행정통합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갈등 요소를 최소화시켜 안정적으로 메가시티를 이루어내기 위한 필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과거 마창진 통합에서 볼 수 있듯이 주민들의 의사를 묻지 않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장의 일방적 선언으로 통합이 진행되었을 때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고초를 겪었으며, 얼마나 많은 갈등 비용을 지불해야 했는지 박완수 지사가 누구보다 더 잘 알 것"이라고 반문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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