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 막대한 이익을 거두고도 사회공헌액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DB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국책은행이 막대한 이익을 거두고도 사회공헌액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은 산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의 '2019년 초에서 올해 상반기 연도별 당기순이익 및 사회공헌집행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산업은행의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집행액 비율은 2019년 4.26%에서 2020년 3.16%, 지난해 0.29%로 계속 감소했다.

사회공헌 집행액만 따져 봐도 2019년 190억원에서 2020년 154억원, 2021년 72억원으로 꾸준히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019년 4457억원에서 2020년 4875억원, 2021년 2조4618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업은행도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집행액 비율은 2019년 7.6%에서 2020년 6.73%, 2021년 4.53%로 매년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당기순이익(2조241억원)은 2019년(1조3928억원)보다 45.32%나 증가했지만 사회공헌집행액은 140억원 줄었다.

수출입은행의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액 비중은 2019년 4.04%에서 2020년 6.83%로 소폭 올랐다가 지난해 1.3%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사회공헌활동 집행액은 122억원에서 70억원으로 약 4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019년 3016억원에서 2020년 1024억원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5475억원으로 반등했다.

국책은행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대면 기부 활동 등이 줄면서 사회공헌집행액도 감소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거리두기가 해제된 올 상반기까지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액 비중(잠정치)은 산업은행 0.17%, 기업은행 4.09%, 수출입은행 0.40%로 지난해보다 각각 0.12%p, 0.44%p, 0.9%p 낮다.

박재호 의원은 "아무리 코로나 사태라도 막대한 이익을 거둔 만큼 지역과 서민을 위한 공헌 활동을 늘려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국책은행으로서 말로만 ESG 경영을 외칠 것이 아니라 진정한 포용적 금융에 대한 책무를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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