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5조4천억원 규모 ‘UAE 해저 송전망사업’ 재원 조달 ‘성공’
입력: 2022.09.25 17:49 / 수정: 2022.09.25 17:49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해저 송전망사업 위치도 / 한전 제공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해저 송전망사업' 위치도 / 한전 제공

[더팩트 I 나주=이병석 기자] 한국전력이 총사업비 38억4000만 달러(5조4000억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해저 송전망 사업에 필요한 재원 조달에 성공했다.

25일 한전에 따르면 UAE 현지 법인이 지난 22일 사업 자체 신용만으로 대출을 진행하는 프로젝트파이낸스(PF) 형식으로 약 31억달러(4조3000억원)의 차입금을 조달하는 금융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급격한 금리 인상 등 불안정한 금융시장 여건 속에서도 초고압 직류 송전 기술(HVDC)의 경험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국수출입은행,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등 국제 상업은행으로 구성된 대주단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12월 한전 컨소시엄(한전·큐슈전력·EDF)이 수주한 해당 사업은 한전의 첫 해외 전력망 투자 사업으로,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최초 HVDC을 적용한 3.2GW(기가와트) 용량의 해저 케이블 및 변환소를 2025년까지 건설해 향후 35년간 운영하는 사업이다.

한전은 UAE 해저송전망이 준공되면 한전이 건설한 바라카 원전 등 육상에서 생산한 청정에너지를 해상 석유·가스 생산 설비에 직접 공급할 수 있게 돼 기존의 노후화된 해상 가스 발전 설비를 이용하는 것보다 30%가량 탄소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재원 조달로 계약 협상, 인허가 획득 등 개발 단계 업무를 마무리해 본격적인 건설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며 "UAE 해저 송전망 사업이 향후 해외 전력망 투자사업 확대의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어려운 재무 상황을 고려해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선별해 추진하겠다"면서 "재원도 PF 등의 방식으로 조달해 투자금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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