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선 순천~광주 단선 전철에 순천도심 우회 요구 '당연'
입력: 2022.09.23 16:58 / 수정: 2022.09.23 16:58

박정수 교수 "동부권 복선 전철, 순천~광주 단선 차별 상황에서 도심우회 요구는 당연한 권리"

23일 순천시청에서 열린 경전선 전철화 포럼에서 신길호 안전도시국장이 주제발제와 토론에 앞서 현황보고를 하고 있다. /유홍철 기자
23일 순천시청에서 열린 '경전선 전철화 포럼'에서 신길호 안전도시국장이 주제발제와 토론에 앞서 현황보고를 하고 있다. /유홍철 기자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경전선 동부구간인 부산시 부전~순천 구간이 복선 전철화 된 상황에서 서부구간에 해당하는 순천~광주 구간의 경우 단선 전철로 계획되고 있는 차별 상황에서 순천도심 우회요구는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권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정수 동양대 철도대학 교수는 23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전선 전철화 도시포럼’ 발제자로 나서 ‘공간재창조를 위한 철도 도심통과 구간의 개선사례’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 교수는 "경전선 동부구간은 대부분 복선화를 완료했거나 일부 구간 복선화 공사를 진행 중이다"고 밝히고 "서부 경전선이 소외되고 있는 마당에 순천역을 중심으로 한 동서간의 투자 차별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순천 보다 도시규모가 작은 영월, 강릉 등에서도 시민의 요구로 우회 또는 지하화를 성공시켰고 태백에서도 도심구간 철로 이설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히고 "경전선 광주~순천 구간 예비 타당성 조사 당시 경제성 논리를 내세워 순천시의 의견수렴 과정 없이 순천도심을 관통하는 기존 노선을 활용하는 것은 국내.외 사례에 비춰서도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순천도심 구간의 우회 또는 지하화라는 합리적인 방법으로 선로 개설이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철도 이설 부지에 공원화를 추진하되 여유공간에 공영주차장, 자전거 도로 등을 설치하고 전차선이 필요없는 무가선트램이 들어서면 국가정원-버스터미널-순천역으로 이어지는 시내 급행교통망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경전선 동부구간인 순천~부산 구간<위 도표>의 경우 대부분 복선 전철화가 완료됐고 일부 구간은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에 반해 서부구간 순천~광주 구간은 이제 겨우 단선으로 설계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순천도심 우회 또는 지하화 요구에 대해 정부당국이 경제성 운운하며 머뭇거리고 있어 지역민의 반발을 사고 있다. /더팩트 DB
경전선 동부구간인 순천~부산 구간<위 도표>의 경우 대부분 복선 전철화가 완료됐고 일부 구간은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에 반해 서부구간 순천~광주 구간은 이제 겨우 단선으로 설계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순천도심 우회 또는 지하화 요구에 대해 정부당국이 경제성 운운하며 머뭇거리고 있어 지역민의 반발을 사고 있다. /더팩트 DB

이정록 전남대교수(지리학과)는 ‘경전선 전철화 사업이 순천시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서 "순천은 역사적으로 전남 동부지역의 행정중심지였고 1930년 광주~여수 철도가 개통한데 이어 1936년 전라선 개통으로 교통중심지로 등장하면서 오늘날 광양만권의 중핵도시로서 자리했다"고 순천 철도의 역사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국토부의 순천도심권 기존 노선 계획은 생태수도라는 순천의 비젼과 미스매치를 불러오고 신도심과 구도심 간의 공간적 구조 불균형을 초래한다"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국토부는 기본계획 고시를 보류하고 시민들의 공론화와 숙의과정을 통해 나온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반영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주제발제와 토론에 앞서 신길호 순천시 안전도시국장은 ‘현황보고’를 통해 국토부의 잠정적 계획 노선으로 할 경우 ▷소음과 진동에 따른 환경문제 ▷17곳이 넘는 교차로 또는 지하박스 통로에 의한 교통과 안전문제 ▷전차선 트러스 구조물에 따른 도시 경관 훼손 ▷조망권과 도시경관 훼손으로 인한 생태도시 순천 브랜드 훼손 ▷지하화라는 도시건설 트랜드 역행에 따른 순천시의 장기적 발전 저해 등의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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