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피해 복구 잊었나"…포항시 전·현직 시의원들 골프 회동 ‘구설수’
포항시의회 전·현직 시의원들이 태풍으로 피해 복구가 한창인 지역구 주민들을 뒤로 하고 골프 회동을 가져 물의를 빚고 있다. /포항=이민 기자 |
[더팩트ㅣ포항=이민 기자·김채은 기자] "태풍 힌남노의 직격탄으로 생활터전이 쑥대밭이 된 지역구 주민들은 뒤로하고 푸른 초원에서 ‘나이스 샷’이라니, 참담합니다."
포항시의회 전·현직 시의원들이 태풍으로 피해 복구가 한창인 지역구 주민들을 뒤로 하고 골프 회동을 가져 물의를 빚고 있다.
22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0일 포항 모 골프장에서 포항시의 전 시의장 등 전·현직 시의원들이 골프 회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이번 태풍 힌남노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대송면 출신 전직 시의장도 이들과 함께 골프모임을 한 것으로 알려져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난도 일고 있다.
태풍 힌남노로 경북 포항이 큰 피해를 입었다./더팩트DB |
포항시는 이번 태풍 힌남노의 직격탄을 맞으며 태풍피해복구를 위해 사상 유례없는 포항시의회 의사일정을 열흘에서 사흘로 축소했다.
의사일정이 줄어들자 이들은 짧은 의사일정이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다음날 바로 골프 회동을 했다.
이에 대해 시민 김모씨(50·북구 죽도동)는 "골프는 누구나 할 수는 있지만, 포항의 모든 시민이 동참해 태풍피해 복구가 한창인 이때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것은 부적절한 행태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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