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교육감 소통 뒤엔 신설된 '정책소통비서실' 역할도 '톡톡'
부산시교육청은 오는 19일 오후 3시 시교육청 별관 1층 교육감 소통공감실에서 ‘교육감과 만난Day’를 첫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부산교육청 제공. |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시교육청이 소통에 초점을 맞춰 행보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에 신설된 정책소통비서실의 지원 사격도 빼놓을 수 없는 동력으로 꼽힌다.
최근 '교육감과 만난day'가 처음 열렸다. 하 교육감이 민원을 직접 듣고 해결 방안까지 마련하겠다는 야심찬 기획이다. 매월 2회 부산시교육청 내 교육감 소통 공감실에서 진행된다. 소통만큼이나 중요한 결과는 매달 말 부산시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진행 상황 또는 성과물을 공개한다.
지난달 19일 이 자리엔 부산의 한 학부모 5명이 모였다. 이들과 함께 하윤수 교육감도 자리했다. 학부모들은 학교 운동부 운영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1시간 30여분 동안 이들의 얘기를 들은 하 교육감은 관련 부서와 함께 내용을 공유한 뒤 학교 운동부 경기력 향상과 우수 선수 육성을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려 한다.
이달 2일엔 사상구 학부모 연합회장과 학부모 대표 등 9명이 하 교육감과 만나 지역 내 초·중학교의 노후화 시설에 대한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하 교육감은 민원을 접수한 뒤 직접 해당 학교를 방문, 점검할 만큼 적극적이었다.
아이들에 대한 민원엔 더 적극적이었다. 당시 성교육 프로그램 영상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민원도 접수됐다. 하 교육감은 그 자리에서 이와 관련한 개선책을 직접 챙기기로 약속했다. 실제 중1~중3학년 학생들이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성교육 영상을 시청하고 있어 교육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부산교육청은 곧바로 연령대에 맞는 성교육 프로그램 영상 마련을 추진중이다.
이밖에 복지사각지대 학생을 보살피는 교육복지사 배치, 초등학교 위장전입 단속 등 여러 민원도 접수받아 해결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소통은 하 부산교육감의 공약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 교육감의 소통 뒤엔 부산시교육청 정책소통실이 적극 지원이 숨어있다. 이번에 새로 신설된 이 부서의 행보는 부서명만큼이나 역시 소통을 우선으로 한다.
최근 구포 7구역 지주택조합은 교육환경평가에서 4차례 불승인을 받았다는 이유로 교육청 입구에 현수막을 내걸고 집회를 열어 왔다. 그동안 부산시교육청과의 소통 부재로 결국 '시위'라는 행동까지 벌이게 된 것이다.
과거 교육청의 소극적인 걸음걸이와는 달리 정책소통실은 직접 소통에 나섰다. 이 부서는 조합과 만나 학교 통학로 등 교육환경 조성과 관련해 의견을 청취했다. 이에 조합은 집회를 멈추기로 하고 교육청 입구의 현수막 6개를 걷어치웠다.
손정수 정책소통비서관은 "소통을 강조해 온 하윤수 교육감의 지론에 따라 불편한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적극 소통하는 부산교육청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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