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시·군 중 설치대 수 8위...시 "민간기업 개방 와이파이 포함하면 140여 곳"
충남 아산시에 설치된 공공 와이파이가 충남 전체의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더팩트DB |
[더팩트 | 아산=김경동 기자] 충남 아산지역에 설치된 공공와이파이가 충남 15개 시·군 평균보다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정문(천안병) 국회의원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충남지역 시·군 공공장소에 설치된 공공와이파이는 1908개, 시내버스에 설치된 와이파이는 820여 개로 집계됐다.
이중 아산시내 공공장소에 설치된 공공와이파이는 57개로 충남 전체의 2.98%를 차지, 15개 시·군 평균 공공 와이파이 설치 대수인 127개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공공장소에 와이파이가 가장 많이 설치된 기초단체는 공주시가 222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천안시 208곳, 청양군 160곳, 계룡시 110곳 순이다. 아산시는 전체 8번째로 도시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아산시는 "공공시설 내 민간기업이 개방하고 있는 와이파이가 많아 충분히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자체적으로 설치한 와이파이와 KT와 LGU+ 등 민간기업이 공공 장소에서 개방하고 있는 와이파이는 모두 140여 곳 가량"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자체가 직접 와이파이를 운영할 경우 매달 발생하는 회선료 및 장비·유지 보수비 등 운용 비용으로 인해 지자체가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정문 의원실 관계자는 "지자체간 공공 와이파이 구축에 차이가 있는 이유로는 공공 와이파이 운영 시 한 회선당 매달 3만 3000원가량의 유지비를 지자체가 전부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재정적 여건이 좋은 지자체는 공공 와이파이 구축에 부담이 없지만 그렇지 못한 지자체는 어려움이 따르는 만큼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제출된 자료는 순수 아산시가 설치한 공공 와이파이 수로 통신사들이 아산지역에 개방하고 있는 와이파이를 더한다면 140여 곳가량으로 부족한 수는 아니다"며 "올해만 20여 곳에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했고 추가 설치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 수용조사를 통해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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